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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동구, 치매 환자 대상 자원봉사자 그램 실시

외부와 단절된 채 성내동의 반지하방에서 혼자 살고 있는 90세 김OO 어르신은 계속적인 기억력 감퇴와 누군가가 물건을 훔쳐가고 있다고 여기는 도둑망상이 있다. 처음 댁을 방문했을 때  “너희들이 나를 어찌하려고 하느냐? 당장 나가라!” 며 크게 거부반응을 보이며 지역사회에서 아무런 지지체계가 없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구청에서 정기적으로 방문하는 치매전문자원봉사자를 만나고부터 조금씩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끊임없는 방문과 관계형성을 함으로써 현재는 함께 병원도 다니며 자원봉사자에게 많은 의지를 하고 계신 중이다.

강동구에는 현재 65세 이상 51,476명 중 치매환자가 3,263명(치매1,858명, 경도인지장애1,405명) 등록되어 있다. 그 중 독거 및 저소득 취약계층에 해당되는 어르신은 약 200명으로 계속 증가 추세다.

최근 치매와 관련된 정책과 복지지원이 늘어난 추세이지만, 사각지대에 있는 취약계층에게는 아직도 많은 도움이 필요한 현실이다. 이렇게 가족으로부터 또 치매로부터 방치되어 홀로 병을 키우고 있는 어르신들을 위해 강동구 치매지원센터가 치매전문 자원봉사자를 파견하며 치매 어르신 돌보기에 적극 나섰다.

강동구치매지원센터는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자원봉사자를 양성하여 방문인지프로그램과 전문상담을 통해 사각지대의 치매어르신들을 찾아 말벗과 인지재활 프로그램을 실시, 치매 어르신들이 더 나은 삶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전문자원봉사단은 2인1조로 어르신 가정에 방문해 경제적·정서적·인지적 지지체계를 형성하여 어르신들의 치매 치료를 돕고 외로움과 고립감 해소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어르신 댁으로 직접 찾아가 끊임없는 방문과 관계형성에 노력한 결과다.

치매 환자 한 명의 삶이 달라지면 가정이 변화하고 나아가 사회 ․ 경제적 비용을 줄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치매전문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은 큰 의미가 있다 할 수 있다.

현재 강동구에는 치매전문자원봉사자가 상담봉사 13명, 방문봉사 18명, 대학생 치매서포터즈(TFT) 8명, 가족 봉사단 20명, 청소년 봉사단 6명으로 총65명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취약계층 치매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하여 가스안전타이머 설치, 병원동행, 인공관절수술 지원, 명절선물 제공, 장기요양서비스 연계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치매전문자원봉사단은 “우리의 작은 활동으로 치매로 고통 받는 분들이 복지사각지대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행복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강동구치매지원센터는 치매어르신과 그 가정에 도움을 드리기 위하여 치매전문 자원봉사단을 지속적으로 모집 및 양성 중에 있다.

이밖에 강동구치매지원센터에서는 60세 이상 강동구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조기검진, 치매진단에 따른 치료비 및 조호물품 지원, 비약물 치료프로그램(인지건강센터), 치매가족모임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치매에 대해 궁금한 부분과 참여는 강동구치매지원센터(☎02-489-1130)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


이정환 기자 /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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