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리더스카페]작고 자유로운 삶, ‘반농반X’족이 는다
2010년 30대 귀농귀촌 인구가 2014년 10배로 늘었다. 자연과 더불어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거창한 성공을 꿈꾸기보다 먹을 만큼만 자급자족하고 재능을 맘껏 활용하는, 소박하지만 가치있는 삶을 추구하는 쪽으로 바뀌고 있다.

일본 생태운동가인 저자가 제시하는 ‘반농반X(엑스)’란 농업을 통해 필요한 것만 채우는 작은 생활을 유지하는 동시에, 저술 예술 지역활동 등 하고 싶은 일과 해야 하는 일(X)을 하면서 적극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새로운 삶의 방식이다. 개인의 삶 뿐 아니라 새로운 공동체에 대한 대안이기도 하다.

반농반X의 삶/시오미 나오키 지음, 노경아 옮김/더숲

저자는 ‘반농반X’가 환경문제와 ‘어떻게 살 것인가’를 모두 해결해 줄 수 있음을 발견하게 되고 1999년 10년간의 회사생활을 정리하고 가족과 함께 고향인 교토 아야베 시로 옮긴다.

저자가 제시하는 성공적인 반농의 삶의 원칙은 뺄셈의 생활이다. 생활규모를 축소하지만 허하지 않은 것은 X가 있어서다. 쇼핑할 일도 없고 나눠쓰기가 저절로 이뤄지기 때문에 아야베에서는 10만엔이면 한 달 생활이 충분하다고 한다. 뺄셈의 생활이지만 가족의 시간이라는 ‘큰 더하기’가 있다는 점도 만족도를 높인다. 그렇다고 돈을 안쓰는 게 능사는 아니다. 선택과 집중이 필수. 오래 쓰는 물건은 고가 제품을 구입하되 외식을 않는 식이다.

책에는 영화자막 번역가, 화가, 민박집 주인, 건강한 밥상요리교실 강사, 웹디자이너, 간병인, 심리치유사 등 ‘반농반X’족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있다.

‘반농반X’가 단지 구호나 유행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삶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사례의 주인공들의 몇년 후 삶을 통해 엿볼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