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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업체 영세할수록 일ㆍ가정 양립 취약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사업체 규모가 영세할수록 일ㆍ가정 양립정책 기반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여성인력 활용 가능성이 높은 3대 직종인 문화콘텐츠, 산업 R&D(연구개발), ICT(Information&Culture Technologyㆍ정보문화기술) 분야 현장의 일ㆍ가정 양립 실태 모니터링 결과, 100인 미만 사업체의 육아휴직 도입률이 60%, 배우자 출산휴가는 58%에 그치는 등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을수록 모성보호 제도 도입률이 저조했다고 24일 밝혔다.

특히 문화콘텐츠 분야의 경우 여성인력 비율이 2012년 기준 애니메이션 41.6% 캐릭터 48.1% 게임 26.1% 등으로 나타났지만, 전반적으로 일ㆍ가정 양립정책 인지도가 낮았다.

사진:게티이미지

아빠의 달의 인지도도 54.1%로 나타났고, 육아휴직 장려금이나 대체인력채용장려금에 대한 인지도는 각각 36.7%, 29%에 머물렀다.

이에 따라, 모니터링단은 시장 변화속도가 빠른 업계 특성을 감안할 때 장기간 육아휴직은 어렵더라도 재택근무ㆍ스마트워크(원격근무) 등을 활용한 유연근무제를 확산시키고, 직장어린이집 등 보육기반을 확충해야 할 것을 지적했다.

아울러 근로시간 저축휴가제 도입, 자율출퇴근제 확산, 가족친화인증제도 인센티브 확대 등을 정책과제로 제안했다.

한편, 여가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과 함께 지난 5월 관계부처, 지방자치단체, 연구기관 등과 합동 모니터링단을 구성해 현장 애로사항을 점검, 개선을 추진해왔다.

또 이같은 모니터링 결과를 이날 오전 10시 서울 중구의 플라자호텔에서 ‘2015년 여성의 경력유지 및 일ㆍ가정양립을 위한 정책모니터링 성과 포럼’을 통해 발표했다.

권용현 여가부 차관은 환영사를 통해 “저출산ㆍ저성장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속적인 사회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여성인재 활용이 필수적이고, 이를 위해서는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는 여건이 먼저 조성돼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점검 및 고충상담을 통해 국민들의 일ㆍ가정 양립의 애로요인을 파악, 국민 모두가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일ㆍ가정 양립 기반을 조성하는 데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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