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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5대 성장사업’본궤도 올린다
반도체 용 특수가스 제작업체 OCI 머티리얼즈 인수
반도체 소재서 완성품까지 일괄생산 기틀


SK그룹의 통합지주회사인 SK(주)의 ‘OCI 머티리얼즈’ 인수는 지난 8월 지주회사 출범 당시 제시했던 5대 성장사업 진출을 본격화하는 첫발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SK(주)는 당시 반도체 소재와 액화천연가스(LNG), 바이오제약, 정보기술(IT) 서비스, IT 융합보안 등을 5대 핵심사업으로 제시한 바 있다.

SK가 인수키로 한 OCI 머티리얼즈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제조· 판매하는 전문 기업이다. 이 회사는 특히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데 있어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곳으로, 중국 등 해외 기업이 그 동안 인수에 적극 관심을 표명해왔다.

OCI 머티리얼즈는 현재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 같은 국내 반도체 제조회사는 물론 도시바, 마이크론, TSMC 등 일본, 미국, 대만의 반도체 제조업체에 특수가스를 수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117억원, 264억원에 달해 수익성과 성장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SK 측은 이 회사 인수를 계기로 그룹 내부적으로 반도체 소재에서 반도체 완성품에 이르기까지 일괄 생산체제를 갖출 수 있게 됐을 뿐만 아니라 반도체 소재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을 막고 관련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실제로 반도체 산업은 최근 ‘반도체 굴기(起)’를 앞세운 중국의 거센 도전으로 인해 관련 핵심 기술의 해외 유출이 급증하면서 한국 대표 산업으로서의 지위를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서는 반도체 소재사업이 제조업과의 기술 협업 등 협력 관계가 중요한 만큼 그룹 내부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는 반도체 제조 공정의 난이도가 높아지고 공정 내 사용량이 증가함에 따라 그 역할과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용 특수 가스의 경우 공정 미세화, 3D 낸드의 본격화에 따라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SK(주) 관계자는 “OCI 머티리얼즈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중국을 포함한 해외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SK(주)는 최근 원료 의약품 생산·판매회사인 SK바이오텍의 증설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5대 핵심사업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윤재섭 기자/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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