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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바의 전설이 벌이는 마지막 내한 공연
‘부에나 비스타 쇼셜 클럽’ 내년 3월 1일 공연


쿠바의 재즈 보컬리스트 겸 기타리스트인 콤파이 세군도(Compay Segundo)는 10대 때부터 밴드를 결성해 활발한 활동을 펼치다가 쿠바혁명 때문에 음악 생활을 접었다. 생계를 위해 음악을 버리고 온갖 잡일을 하며 근근이 살아가던 그에게 미국의 기타리스트 겸 프로듀서 라이 쿠더(Ry Cooder)가 찾아왔다. 


쿠더는 세군도를 비롯해 쿠바의 잊힌 뮤지션들을 찾아 단 6일 간의 녹음 끝에 앨범을 완성했다. 이 앨범은 미국 ‘그래미 어워드’에서 수상하고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았다. 그때 세군도의 나이는 89살이었고, 이미 증손까지 둔 상황이었다.

전설적인 이야기를 간직한 쿠바 출신 밴드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Buena Vista Social Club)이 내년 3월 1일 오후 6시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고별 내한공연을 벌인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지난 1996년 라이 쿠더와 영국의 음반사 월드 서킷 레코드(World Circuit Records)가 1940~1950년대에 활동하던 쿠바의 노장 연주자들을 모아 만든 앨범의 타이틀이자 밴드의 이름이다. ‘찬찬(Chan Chan)’, ‘칸델라(Candela)’ 등의 수록곡을 히트시킨 이 앨범은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에 쿠바 음악의 붐을 일으키며 7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지난 2000년 독일의 빔 벤더스(Wim Wenders) 감독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으로 미국 아카데미상 다큐멘터리 부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최근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미국과 쿠바 양국의 우호적인 외교관계를 회복한 히스패닉 유산의 달을 맞아 백악관에 초청돼 버락 오바마 대통령 앞에서 공연을 갖기도 하였다. 이 영화는 최근 국내에서 재개봉돼 다시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올해 초 이들은 7년 만의 신보인 ‘로스트 앤드 파운드(Lost & Found)’를 전 세계 동시 발매한 뒤 ‘오르케스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 아디오스 투어(Orquesta Buena Vista Social Club ADIOS TOUR)’라는 주제로 고별 순회공연을 벌이고 있다.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은 지난 2011년에 내한공연을 벌인 바 있다. 이번 내한공연은 부에나 비스타 소셜 클럽의 두 번째 내한공연이자 마지막 내한공연이 될 전망이다.

티켓 예매는 오는 26일 오후 12시부터 인터파크(http://ticket.interpark.com)에서 가능하다. 티켓가는 R석 15만4000원, S석 13만2000원, A석 11만원, B석 9만9000원이다. 상세한 정보는 프라이빗커브 공식 홈페이지(privatecurve.com)와 공식 페이스북(facebook.com/privatecurv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는 (02) 563-0595.

정진영 기자/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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