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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촌 연구자 몰리는 울산생태산단
폐열 재활용 저온열 발전·지역난방사업
국제기구 등 방문·연구협력 요청 쇄도



울산 생태산업단지(EIP) 구축 성과에 세계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울산산단 내 기업들이 버리는 폐열을 재활용해 저온열 발전과 지역난방사업을 해 돈을 벌고 막대한 온실가스 감축효과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재래형 산업도시의 지속가능 생존전략이 될 수 있다는 셈이다.

23일 한국산업단지공단에 따르면, 울산EIP 구축사업으로 연간 1183억원의 비용절감 및 신규매출과 48만7626t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얻고 있다. 원천 저감된 온실가스 48만7626t은 임령 20년 소나무 1억3800만그루 식재 또는 가정용(3kwh) 태양광발전기 25만대 설치와 맞먹는 효과다. 


완료된 6.2㎞ 규모의 ‘용연 스팀하이웨이 구축’ 등 총 31개 연구성과에 16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로 184명의 신규 일자리도 창출됐다. 부산물을 활용한 일부사업의 경우 수입에 의존하던 화학물질을 전량 대체하거나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설명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원하고 산업단지공단이 주관하는 EIP사업은 효율적 자원 이용을 통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와 범지구적 환경문제 대응이 목적. 현재 울산을 포함한 12개 광역 지자체에서 추진되고 있다.

자원을 투입해 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생성되는 산업폐기물, 폐수, 폐열 등을 타 기업에는 원료나 에너지원으로 공급하는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산업단지 전체의 자원이용 효율을 극대화하고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게 된다.

울산의 경우 2005년 11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1, 2단계 EIP구축사업으로 총 235개 기업과 연구기관에 217억원의 연구비가 투입됐다.

울산EIP의 이런 성과가 알려지자 국제기구 관계자와 세계 각국 연구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자원순환을 통한 산업단지 개발 및 관리 분야의 글로벌 모델이 될만하다는것이다. 특히, 2013년 6월 개최된 국제산업생태학회 콘퍼런스에는 35개국 400여명의 해외 연구자와 200여명의 국내 연구자가 방문했다. 지금도 세계 각국 연구자들의 방문과 연구협력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산단공은 전했다.

이에 산업부도 올해부터 향후 5년(2015∼2017년)간 추진될 3단계 EIP구축사업을 통해 대상 산업단지와 사업내용을 확대했다. 울산시와 울산EIP사업단도 지역 내 대상단지를 기존 6개에서 10개로 늘렸으며, 연구비 보조와 사업화 행정지원도 적극적이다.

3단계 사업에서는 공정열원으로 활용 불가능한 저위(低位)에너지로 저온열발전이 추진된다. 동시에 발전배열(排熱)을 활용한 대규모 지역난방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도 편익을 돌려줄 방침이다. 기존 용연스팀하이웨이에 참여했던 SK케미칼, SK에너지 외에도 3단계에서는 SKC, 효성, 한화케미칼, 롯데케미칼 등이 참여한다.

강남훈<사진> 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1, 2단계 사업의 성과를 포함해 매년 1800억원 이상의 경제적 수익과 매년 65만t 이상의 온실가스 감축효과 창출을 목표로 3단계 사업을 진행한다. 산업단지내 자원의 선순환적 이용을 기반으로 재래형 산업도시의 지속가능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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