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달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 된 피해자에게 “아프리카은행에 650만달러(약 73억원)를 남기고 사망한 프랑스인의 상속인을 가장해 예금을 인출하면 40%를 나눠주겠다”고 제안하고 현금택배 수수료 명목으로 1만7500달러(약 1980만원)를 편취하려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해 한국에 입국한 이들은 피해자를 물색해 접촉하는 데는 일명 ‘보니페이스’라는 인물을 대신 내세우는 치밀함을 보였다. 그러면서 W씨는 ‘조니 테일러’라는 이름의 미국 외교관으로, D씨는 그의 대리인인을 각각 사칭했다.
보니페이스는 자신을 부르키나파소에 위치한 아프리카은행(Bank of Africa) 간부라고 소개하며 피해자에게 접근했다. 또 외교관인 조니 테일러가 외교행낭을 통해 아프리카은행 예치금을 국내로 들여올 수 있다고 속였다.
피해자가 이들의 제안에 응하자 수수료를 조니 테일러의 대리인인 ‘찰스 윌리엄’에게 전달하면 된다고 했다. 찰스 윌리엄을 연기한 D씨는 “부르키나파소에서 온 가방을 미군부대 내 창고에 보관 중인데 수수료를 먼저 주면 가방을 찾아 가져다 주겠다”고 거짓말을 늘어놨다.
그러나 이들의 사기극은 이를 의심스럽게 생각한 피해자가 수수료 지급을 거절하면서 꼬리가 밟혔다.
검찰은 조사를 통해 W씨가 범행에 사용할 목적으로 미화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285장(3200만원 상당)과 가짜 캐나다 여권을 취득한 사실도 확인하고 위조외국통화취득 및 위조사문서행사 혐의를 추가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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