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민중총궐기 집회에서의 과격·폭력시위를 수사 중인 경찰이 21일 민주노총 등 집회 주최 단체의 사무실을 동시다발 압수수색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중구 정동의 민주노총 본부를 비롯해 민주노총 서울본부, 금속노조, 금속노조 서울지부, 건설산업노조, 건설노조, 플랜트노조, 공공운수노조 등 8개 단체의 사무실 12곳을 압수수색해 PC와 유인물 등을 확보하고 있다.
경찰이 민노총 본부에 공권력을 투입한 것은 2013년 12월 철도파업을 주도한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해 강제 진입을 한 이후 1년 11개월 만이다.
이날 압수수색에는 남대문서와 서부서, 영등포서 등 3개 경찰서 소속 경력 500여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 단체는 집회 당시 장시간 도로를 점거한 채 사전에 준비한 쇠파이프와 철제 사다리 등으로 경찰관을 폭행하고 경찰 장비를 손괴하는 등의 과격ㆍ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 단체 가운데 일부가 조계사에 은신 중인 한상균 민노총 위원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도 받고 있어 이와 관련한 증거물도 확보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 단체는 14일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배후 단체 증거 확보를 위해 증거물들을 압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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