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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학 칼럼>대구이비인후과 후이비인후과, 보청기 처방의 중요성을 말하다

보청기는 감각신경성난청과 일부 전음성 난청을 가진 환자들이 적용 받을 수 있는 많지 않은 치료법 중의 하나이며, 난청을 극복하여 가족 및 사회 활동을 가능케 하는 유용한 도구이다. 사회가 노령화되고 노인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려는 노력과 보청기에 대한 관념이 변하면서 보청기의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또한 보청기의 기술 발전으로 만족도가 과거에 비해 현저히 높아진 것도 보청기의 수요를 늘리는 다른 요인이 되고 있으나 최근 대한이비인후과학회가 참여한 연구에 따르면 양측 난청을 가진 환자들 중 10.6%만이 보청기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이는 경제상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보청기가 아직 적절하게 사용되지 않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최근 정부에서 청각장애인을 대상으로 보청기 지원금을 이전보다 대폭 상향한다는 발표가 있어 청각장애를 가진 분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 사진 = 대구 후이비인후과 박지현 원장

발전하는 보청기, 발전될 보청기

1930년대 진공관을 이용한 보청기의 개발에 의해 소리 증폭의 방법이 개선되기는 하였으나 증폭기 부분이 매우 컸으며 현재의 증폭기에 비해 중폭 정도나 증폭 주파수 대역도 제한적이었고, 보청기의 작동을 위한 전원(배터리) 또한 매우 컸기 때문에 보청기를 착용하고 다니기에는 많은 무리가 따랐다.

이후 기술자들은 보청기를 착용 가능하도록 소형화했고, 소형화된 상태에서도 원하는 만큼의 출력을 낼 수 있고, 소형화된 보청기를 가동시킬 수 있는 소형 배터리의 개발에 주력하여 어떠한 전기, 전자 분야보다 먼저 보청기에 트랜지스터를 적용하였으며 현재의 고집적 회로 증폭기를 이용하여 소형 보청기에서 보다 양질의 증폭 출력을 얻을 수 있도록 기술을 축적하여 왔다. 아울러 와우 손상에 의한 청력 손실 시 나타나는 여러 병태생리를 이해함에 따라 이를 보상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여 보청기에 적용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

보청기 처방이 중요한 이유

보청기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보청기에 대한 설명을 하면서 흔히 부딪치는 문제는 그 환자에게 가장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보청기와 가장 만족스러운 보청기의 종류나 가격에 차이가 많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면 그 환자의 청력에는 방향성 송화기와 소음제거 기능이 좋은 비교적 큰 보청기가 필요하지만 환자는 미용적으로 타인에게 안 보이는 보청기를 강력하게 원할 때나 필요한 기능을 갖춘 보청기를 사기에는 경제적인 능력이 문제가 될 때 고민을 하게 된다.

또한 실제 보청기 사용자 중 여전히 난청을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일반적으로 보청기를 끼면서 안 들렸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는데, 왜 정작 끼고도 잘 안 들리는 걸까? 이는 보청기가 구입이 아닌 처방이라는 점을 간과하기 때문에 방생하는 문제이다. 달팽이관 속의 감각세포나 청신경의 이상 정도가 개인마다 다양해서 소리의 각 주파수 별로 들을 수 있는 최소한의 소리를 나타내는 청력 패턴을 반영하는 단순한 청력검사 뿐만 아니라 단어를 알아 듣는 능력, 소음하에 말소리에 대한 이해력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개인의 이상 정도를 파악하여 적절한 보청기 처방이 이뤄져야 하겠다.

올바른 보청기 처방법과 정기검진의 필요성

대구이비인후과 후이비인후과에서의 난청 환자들이 보청기를 맞추는 과정은 3~4번의 방문이 필요하고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된다. 환자가 난청을 호소하면서 외래로 찾아오면 우선 환자의 난청을 주관적, 객관적으로 확인하고, 보청기가 필요한 환자인지를 확인한다. 다음으로는 환자의 청력도나 나이, 직접에 따라 어떤 형태, 종류의 보청기를 할 지를 결정하고 귓본을 뜨고 주문을 하는 보청기 상담이 따른다. 1주일 정도 후에 실제로 주문한 보청기가 도착하여 환자의 귀에 착용해서 맞추는 보청기 맞춤과 3~4주 후에 잘 사용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 미세조정을 하는 과정으로 나눌 수 있다.

보청기를 착용하면 이에 따른 청력 변화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데, 적어도 하루 3시간에서 8시간까지 보청기를 착용해야 적응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또한 보청기로 인해 외이도염이나 고막염 등이 올 수도 있는데, 고막의 천공이 있는 상태에서 보청기를 사용 한다면 당장은 잘 들리겠지만 중이염이 악화되어 귀에서 고름이 나올 수도 있을 뿐 아니라 비싸게 구입한 보청기가 고장 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주기적인 보청기 조절과 청력변화 등에 대한 적절한 진료와 청력검사 및 청각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겠다.

 

이정환 기자/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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