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메디포스트(대표 양윤선·사진)가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카티스템’으로 일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이 회사는 17일 미래창조과학부 주관으로 서울 구로의 한 호텔에서 열린 ‘바이오 창조경제 사업 기업 간담회’에 참가해 이런 내용의 ‘글로벌 첨단바이오의약품 기술개발사업’ 추진계획을 밝혔다.
글로벌 기술개발사업은 첨단 바이오의약품의 해외 출시 및 세계 일류 바이오기업 육성을 위해 미창부와 보건복지부가 공동 추진한다. 지난달 말 이 사업의 신규 과제 주관 기관이 발표됐으며, 줄기세포 치료제 분야에서는 메디포스트가 유일하게 선정됐다. 메디포스트는 3년간 10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받는다. 메디포스트가 수행할 과제는 ‘글로벌 도약을 위한 차세대 줄기세포 치료제 플랫폼 구축 및 질환별 파이프라인 개발’이며, 크게 2가지 연구로 구성된다.
첫째는 카티스템의 일본 진출. 이는 메디포스트가 2012년 개발한 세계 최초의 타가 줄기세포치료제로, 현재 국내에서는 시판 중이며 미국에서는 임상이 진행 중이다.
일본은 현재 950만명 이상의 관절염 환자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재생의료법이 시행되면서 임상절차가 다른 나라에 비해 간단해진 게 장점이다.
메디포스트는 이미 일본에서 관련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최근 일본 식약청(PMDA)과의 공식면담 일정을 확정하는 등 현지 임상 진행 및 허가 취득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번째 연구는 차세대 고효율 줄기세포치료제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다.
메디포스트는 크기가 작은(SMall) 고효능(Ultra Potent) 줄기세포를 선별해 대량 생산(scale UP)한다는 의미로 차세대 고효율 줄기세포를 ‘스멉셀(SMUP-Cell)’이라 명명했다.
스멉셀 플랫폼은 메디포스트가 독자 개발한 줄기세포 배양기술을 활용해 줄기세포의 기능과 품질을 향상시키면서 생산원가는 절감하고 유효기간을 늘릴 수 있는 차세대 줄기세포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것이다.
메디포스트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서울아산병원 등과 공동으로 ▷주사형 퇴행성 관절염 치료제 ▷당뇨병성 신증 치료제 ▷탈모 치료제 등 3개 파이프라인의 연구자임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오원일 메디포스트 부사장은 “일본을 교두보 삼아 줄기세포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차세대 줄기세포 기술 개발과 이를 활용한 신약 연구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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