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ST(지스트)는 올해 과학기술원 설립 22주년을 기념해 16일 GIST 오룡관에서 이사장을 지낸 허진규 회장에게 명예공학박사 학위를 수여했다.
부안 출신으로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한 허 회장은 1968년 28세의 나이에 일진금속공업사를 창업한 뒤 과학기술 연구개발(R&D)과 도전적인 기업가정신을 바탕으로 한국을 대표하는 부품소재 전문기업을 일궜다.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사진왼쪽)이 광주과기원 문승현 총장으로부터 명예 박사학위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GIST] |
일진그룹은 동복강선 및 배전금구류, 공업용 합성다이아몬드, PCB용 일렉포일 등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세계 최초로 프로젝션용 싱글 LCD 패널을 개발하는 등 시장 선도기업이다.
‘원조 벤처기업’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일진그룹은 수십 년간 부품소재라는 한 분야에 집중하면서 차세대기술연구원, 소재기술연구소, 디스플레이기술연구소, 메디칼 초음파기술연구소 등 8개 연구소를 운영하고 생산품목의 90% 이상을 자체 개발할 정도로 기술 개발에 주력해 왔다.
이러한 일진그룹의 기술 개발과 성장을 이끈 허 회장은 공학도로서 산학협동의 중요성에 대한 확고한 신념을 갖고 여러 연구기관과 후학을 지원해 왔으며, 2011~2014년 제5대 GIST 이사장을 맡아 GIST 발전의 전환점을 마련하는 데 기여했다.
GIST 발전후원회장으로 이날 수여식에 참석한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허진규 회장은 이공계 학생들이 롤모델로 삼아야 하는 과학기술인”이라며 “불굴의 투지와 도전정신으로 공학과 산업계의 발전을 위해 사회적 사명을 다 하신 회장께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하는 것은 적절하고 고마운 일”이라고 축하했다.
문승현 총장도 “허 회장은 GIST 이사장으로 활동하시면서 GIST가 연구 역량을 키우고 칼텍(Caltech·캘리포니아공과대)와의 교류협력을 추진하는 등 기관 발전 전략을 실행에 옮기는 데 귀중한 조언과 지원을 아끼지 않으셨다”고 각별히 예우했다.
한편 일진그룹은 일진다이아몬드(금속)를 비롯해 일진디스플레이, 일진제강, 일진반도체, 전주방송, 일진C&S, 삼영글로벌 등의 계열사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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