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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론 기기는 중국, 플랫폼은 미국…한국은?
[헤럴드경제=이형석 기자]급성장하는 글로벌 드론 시장에서 플랫폼과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플랫폼 개발사들이 주목도를 높이고 있으며, 이들에 대한 주요 기업들에 대한 투자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드론 시장에서 하드웨어 부문은 중국이, 플랫폼 부문은 미국이 주도해 갈 전망이며, 한국은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조언도 제기됐다.

13일 KT경제경영연구소의 보고서 ‘플랫폼으로서의 드론과 시사점’(류한석기술문화연구소 류한석)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드론 시장이 연평균 32.22%의 성장세를 보일 것이며, 2020년에는 시장 규모가 약 55억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게티이미지]

보고서는 드론 시장의 성장과 관련해 “실질적인 응용사례와 그것을 통한 가치 창출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다양한 하드웨어를 손쉽게 접목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신속하게 제작할 수 있는 드론 플랫폼이야말로 필수적”이라며 “무엇보다 드론 플랫폼의 중요성이 계속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업계에서 주목할만한 플랫폼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초의 표준화된 민간 드론 운영체제인 에어웨어(Aireware)가 대표적이다. 에어웨어는 카메라를 이용해 장애물을 확인하면 자동으로 경로를 변경하는, 장애물 회피 시스템을 탑재한 플랫폼으로 드론에 탑재된 각종 하드웨어 및 센서와 연결돼 자율비행을 수행하는 ‘플라이트 코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구동하는 애플리케이션 개발 운영체제 ‘앱코어’, 운항계획 및 준법지원, 데이터 관리 등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그리고 ‘지상관제 소프트웨어’ 등 4가지로 구성된다.

드론 시장 전망 [출처=프로스트 앤 설리반, ‘플랫폼으로서의 드론과 시사점’에서 재인용]

에어웨어에는 구글벤처스와 인텔캐피털, 앤드리센호로비츠, GE벤처스, 와이컴비네이터 등이 총 4천만 달러 이상을 투자하는 등 세계적인 주목이 쏠리고 있다. 또 2010년에 시작된 오픈소스 기반의 드론 플랫폼인 ‘오픈파일럿’은 전세계 수천명의개발자들이 개발에 참여하고 있다. 드론코드 플랫폼은 3D로보틱스, 퀄컴, 인텔, 바이두 등 30여개가 넘는 기업들이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업체 중심의 오픈소스 기반 드론 플랫폼이다. 세계 최대의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의 DJI도 플랫폼 개발을 목적으로 지난 5월 유명 벤처투자사 액셀로부터 7500만 달러를 투자 받았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드론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도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CB인사이츠에 따르면, 지난해 드론 관련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1억800만 달러였으나 올해는 3분기에 이미 3억달러를 넘어섰다. 특히 최근에는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업체에 대한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보고서의 분석이다.

보고서는 “국내에서도 드론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고 드론 하드웨어를 개발하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지만,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 분야는 불모지나 마찬가지”라며 “현재 드론 하드웨어는 중국이, 플랫폼 및 소프트웨어는 미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특별한 이변이 없는 한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점차 확대되는 드론 시장에서 한국 업체들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할 지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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