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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젊은 미망인ㆍ이혼녀 고위간부 몸종 선발”<RFA>
[헤럴드경제] 북한이 남편과 사별했거나 이혼한 젊은 여성들을 선발해 당과 권력기관의 비밀스런 직종에 종사하는 ‘중앙당 5과 대상’으로 선발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3일 복수의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북한 당국이 결혼 경력이 있고 자식이 있는 여성들을 중앙당 5과 대상으로 선발하면서 주민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며 “주민들은 당국이 젊은 여성들을 고위 간부들의 ‘몸종’으로 끌어가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5과 대상으로 선발되면 신체검사와 인물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되며 본인의 선택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사진은 기사내용과 관련 없음.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온성군과 새별군에서 중앙당 5과 대상으로 젊은 여성 3명이 뽑혀 올라갔다”면서 “모두 남편과 사별했거나 이혼을 했으며 자식이 한두 명씩 있는 30세 미만의 여성들”이라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1980년대 초반까지 이런 방법으로 각 도에서 젊은 여성들을 뽑아 고위 간부들의 간호사나 안마사로 배치하고 이들의 자녀는 ‘강반석 혁명학원’에 보냈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 1980년 중반 김정일 국방위원장 지시로 호위총국에 군악대와 예술선전대가 조직된 뒤 자녀가 있는 여성들은 더 이상 ‘중앙당 5과 대상’으로 선발하지 않게 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자강도의 소식통은 “1980년대 중반 이후에도 자식이 있는 젊은 여성들을 중앙에서 많이 데려 갔다”며 “다만 대남공작이나 특수임무 수행도중 남편이 사망해 홀로 된 여성들을 데려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대남공작과 특수임무 등으로 사망한 사람의 부인을 뽑는데 대해 영웅들에 대한 모욕이라는 비난이 주민들 사이에서 끊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이 같은 비난 때문에 북한 당국이 유공자가 아닌 결혼 후 혼자된 젊은 여성들을 대상으로 5과 대상을 다시 선발하게 된 것 같다고 추정했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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