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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업물류비 줄이고 고용효과 쑥”
인천공항 물류단지 활기…규제완화로 제조사등 유치
지난 11일 찾은 영종도 인천공항 자유무역지구. 화물터미널 2층 전망대에 들어서자 축구장 6개 규모(길이 420m, 폭 105m 높이 20m)로 펼쳐져 있는 터미널 내부가 한눈에 들어온다. 노란색 지게차 10여대가 터미널 내부를 바삐 움직이고 있었고, 천장에서 내려온 노란색 자동 집하장치도 경쾌한 기계음을 내며 화물을 나르고 있었다.

이날 함께한 임병기 인천공항공사 복합도시사업처장은 “현재 공항물류 단지내에 입주해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스태칩팩코리아의 제품 75%가 이 터미널을 통해 미국으로 배송되고 있다”면서, “공항물류단지내에 제조업체가 입주하기 시작하면서 기업은 물류비를 줄이고, 우리는 고용창출 등의 효과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자유무역지역내 화물터미널 내부.

2013년 입주해 지난 8월 시설증축을 하기로한 스태칩팩코리아는 지역에서 5000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공항공사 등이 인천 자유무역지역 공항물류단지 내 기업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ㆍ2단계로 개발된 공항물류단지는 1단계 지역에는 현재 24개 업체가 들어와 입주율이 93.4%가 넘어섰다.

2단계 지역도 스테칩팩코리아가 지난 8월 공장 증축을 하면서 입쥬율이 77%를 넘어섰다.

인천공항 자유무역지역은 화물터미널 지역(110만1000㎡)과 공항물류단지(191만4000㎡)로 구성됐으며, 이중 화물터미널 지역 전역과 공항물류단지 155만3000㎡는 개발이 완료돼 운영 중이다.

임 처장은 “국내기업들도 입주가 가능하도록 일반공업지역으로 용도가 변경되면서 구로지역 반도체 업체 등 입주의향을 밝히는 기업들의 문의가 많다”고 말했다.

특히 지난 6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4차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공항 물류단지내 건축 규제가 완화되면서 기업유치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정부는 현행 건폐율(50%)과 용적률(100%)를 각각 70%와 350%까지 올리기로 했다. 또 늘어나는 수요에 맞춰 공항물류단지 3단계 추가개발을 검토하고 있다.

김배성 국토부 항공산업과 과장은 “규제 완화로 입주 예정인 업체들이 토지이용을 더 밀도있게 할 수 있게 됐고, 다른 기업들을 추가로 유치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해외법인이 국외 반출을 목적으로 국내에 보관용 물품을 반입하는 것에 대해서 부가세를 내지 않도록 함에 따라 기업의 물류 투자가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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