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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바이오로직스, 코스닥상장 하나
예상 기준시가 10조원 요건충족
거래소 수뇌부도 설득작업 나서


삼성그룹 바이오계열사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 상장을 적극 검토하고있다. 한국거래소 수뇌부도 삼성바이로직스 최고경영진을 직접 만나 코스닥 유치를 위한 설득작업에 나서고 있다.

12일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수뇌부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김동중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코스닥상장 유치를 위해 두어차례 만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이뤄진 양측 회동에서 거래소 수뇌부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 경영진들에게 코스닥 상장 요건과 투자이점 등을 상세하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그룹은 바이오시밀러(생물동등의약품)를 개발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생산을 맡은 바이오로직스를 삼성물산 자회사로 두고 바이오사업을 육성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로직스는 내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투자금을 유치한다는 방침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주관사를 골드만삭스로 정하고 나스닥상장 절차를 밟는 상황이다. 나스닥시장이 코스닥에 비해 재무요건 등 상장조건이 유연하고 투자금 유치가 상대적으로 쉽다는 이유에서다.

나스닥 상장만 중점적으로 검토했던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코스닥과 나스닥 입성을 두고 저울질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대형법인 상장요건에 부합한다. 이경우 심사를 받아야하는 기술특례상장을 거치지않아도 된다.대형법인 상장요건은 ▷설립 후 경과년수(3년)▷이익규모(매출액 100억원 이상과 기준시가총액 300억원 이상 중 한가지만 충족)▷ 기업규모(자기자본 1000억원 이상)로 3가지다.

삼성바이로직스는 설립 후 경과년수가 4년 6개월, 지난해 매출 290억원, 자기자본 7731억원, 예상 기준시가총액 10조원으로 상장요건에 모두 충족된다는 설명이다. 이에 거래소 수뇌부도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경영진에게 상장요건에 부합한다는 점을 수차례 강조하면서 코스닥상장을 설득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코스닥 상장 여부를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기업 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수월하다는 입장이지만 삼성 바이오계열사 두곳 모두 미국에서 상장한다는 점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부담이다.

금융투자업계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닥에 상장할 경우 대장주인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을 쉽게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 바이오 계열사가 코스닥에 상장한다면 미래먹거리인 바이오산업의 메카를 한국이 선점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면서 “바이오산업이 크게 성장하는 과실을 한국 투자자들이 직접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상당하다”고 말했다.

한편 의약품 위탁 생산을 하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2월 단일 설비로는 세계 최대인 15만리터 규모의 송도 2공장을 가동한다. 이달 하순에는 3공장을 착공한다. 이를 발판으로 2020년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 세계 1위업체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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