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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 메르스 사태 막으려면 병원 건축 시설 기준 강화해야”
[헤럴드경제=박일한기자] 제2의 메르스(MERS) 사태 방지를 위해서는 병원시설 관련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건축·도시정책정보센터는 지난 5월 발생한 ‘메르스’의 병원 내 감염 원인을 파악하고 방지 대책을 마련하기위해 병원 건축ㆍ설비ㆍ보건ㆍ의료 분야 전문가 100인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이런 의견이 많았다고 10일 밝혔다.

조사 결과 메르스의 병원 내 감염 확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원인으로 ▲시설 측면에서는 별도의 급ㆍ배기구 부재 ▲관리ㆍ운영 과정 측면에서는 발열호흡기 환자의 독립된 이동통로 부재 ▲제도 및 정책 측면에서는 관련 법규 내 병원 건축설비 기준이 낮고 모호한 점이 꼽혔다.

병원 내 감염 방지를 위해 1차적으로 고려해야 할 공간은 호흡기질환 환자가 가장 먼저 거쳐가는 응급실과 외래 공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제2의 메르스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 ▲‘의료법’ 등 관련 법규상 병원 건축설비 기준 강화 및 구체화 ▲병원 내 감염에 대응하는 실효성 있는 건축설비 가이드라인 작성 ▲병원 건축설비 분야 전문가들이 포함된 병원감염대책위원회 결성 및 운영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또 호흡기 감염병 피해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많은 방문객과 환자가족이 병실에서 머무르는 간병문화, 정부의 메르스 감염병원 미공개와 미흡한 대국민 홍보, 환자들의 이동경로 및 병원 간의 의료기록 공유 등 의료정보 파악의 어려움, 여러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 의료 쇼핑 문화 등 병원시설 외적인 문제를 함께 해결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건축도시공간연구소 김대익 소장은 “최근 건국대학교 동물실험실에서 원인 불명의 호흡기질환 환자가 발생하는 등 감염병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병원 시설을 포함해 시설 내 감염에 대응하는 건축설비 환경 개선방안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며, 보건복지부ㆍ국토교통부 등 관련 중앙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제도 및 정책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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