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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아 악성 뇌종양 전이 인자 밝혀져
- 수모세포종의 전이에 miRNA-192가 중요 역할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소아 악성 뇌종양인 수모세포종(medulloblastoma)의 전이를 조절하는 중요 마이크로RNA(miRNA)가 밝혀졌다.

서울대학교암병원 청소년암센터 김승기, 최승아 교수와 동국대학교 일산병원 양승엽 교수팀은 이 같은 결과를 국제 저명학술지인 옹코타겟(Oncotarget) Online 최신호에 발표했다고 10일 밝혔다.


수모세포종은 소아 악성 뇌종양 중 하나로 뇌척수액을 통한 전이는 환아의 치료 방침 및 예후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러나 어떠한 기전에 의해 전이가 생기는지는 거의 알려진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진단 당시 전이가 있었던 환아군과 그렇지 않았던 환아군을 대상으로 miRNA microarray profiling 분석을 통해 miRNA-192가 전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확인했다. 

세포주를 이용한 실험에서는 miRNA-192가 발현되지 않을 경우 다이하이드로 엽산염 환원효소(DHFR, dihydrofolate reductase) 활성화 및 Integrin αV, Integrin β1, Integrin β3, CD47 등의 상호 작용을 조절해 종양 세포의 성장과 전이 부위로의 정착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실험용 생쥐를 대상으로 비교군에는 비강 내에 miRNA-192를, 대조군에는 위약을 투약한 후 수모세포종의 전이 여부와 종양의 성장 정도 및 생존 기간을 관찰했다.

그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에 비해 종양의 성장과 전이가 억제되고 생존기간도 효과적으로 증가했다.

연구팀은 miRNA-192가 종양 유전자인 DHFR을 선택적으로 억제하고, Integrin αV, Integrin β1, Integrin β3, CD47등의 상호작용 또한 선택적으로 억제해 종양의 성장과 타 부위로의 전이를 억제한다고 설명했다. 


김승기 교수는 “임상적으로 전이가 된 환아에 대한 치료 효과는 매우 제한적이었다. miRNA-192가 전이를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다는 것은 수모세포종의 전이에 대한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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