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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극 실험실 일상지하’ 마지막 공연작 ‘하녀들’…12월 개막
[헤럴드경제=신수정 기자]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올해 마지막 작품인 ‘하녀들-어플라이 투 어 플레이(apply to a play)’가 오는 12월 1일부터 27일까지 서울시 성북동에 위치한 ‘연극 실험실 일상지하’ 무대에 오른다.

‘파격’ 혹은 ‘전위’란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연출가 김현탁과 그가 이끄는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김현탁의 산불’, ‘메데아 온 미디어’, ‘세일즈맨의 죽음’, ‘헤다 가블러’, ‘하녀들’, ‘열녀춘향’, ‘자전거 바이 씨클(Bye Cycle)’, ‘잠자는 변신의 카프카’ 등 국내외 고전명작들을 도발적인 시선과 날카로운 감각으로 재구성한 무대들을 선보여 왔다.


이가운데 ‘하녀들’은 20세기 문학 최고의 문제적 작가로 불리는 장 주네의 대표작 ‘하녀들’을 실험적인 감각으로 재창작한 작품이다. 단순한 각색이 아니라 ‘연극’이라는 모티브를 하나의 주제로 끌어들여 파격적이고 전위적인 작품으로 재탄생시켰다.

극단측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은 매순간 ‘실제’로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처럼 사실 그 모든 것은 전부 ‘연극’에 불과하다”며 “‘하녀들’은 바로 이 겹침과 혼돈에 대한 격렬한 폭로이고자 한다. 수많은 극중극의 겹침으로 이루어져 있는 이 작품은 그 세계 속에서 실제로 살아가고 있는 하녀라는 인물들은 누구이며, 그들의 실제 감정은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한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은 극단 성북동비둘기의 거점 ‘연극실험실 일상지하’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연극실험실 일상지하’는 대학로가 끝나고 성북동이 시작하는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극단 성북동비둘기는 많은 국내ㆍ외 원작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하고, 기존 형식과 충돌하는 새로운 표현 양식을 통해 선보였다. 하지만 누적된 적자와 천정부지로 치솟는 임대료 등으로 ‘연극실험실 일상지하’는 문을 닫게 된다.

이번 작품은 인터파크, 대학로티켓닷컴, 미소나눔 예매사이트를 통해 예매 가능하다. 관람료는 전석 2만원이다. (문의:02-766-1774)

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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