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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잇따른 화재, “차량 결함?” 불안 증폭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독일 고급차 BMW가 잇따른 차량 주행 중 화재로 곤경에 처했다. 잇따르는 화재에 “차량 자체에 결함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고개를 들고 있어서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11월 들어서만 4대의 BMW 차량에 주행 중 화재가 났다. 10월까지 포함하면 모두 7대로 추정된다. 불이 난 차량은 5시리즈 모델과 7시리즈 모델 등 BMW의 주력 차종들이다.

BMW 코리아는 지난 3일 화재가 발생한 5시리즈의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이 차량 운전자는 불이 엔진룸에서 시작됐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이라면 엔진 과열로 화재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지만 정확히 화재 원인은 정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리콜 조치 후 발생한 화재여서 리콜 과정에서 문제 있는 부품이 사용됐거나, 수리 후 조립 공정에 하자가 발생했을 가능성도 있다. 물론 차량 자체 결함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벌이는 조사와 별도로 BMW도 사실 관계 확인 작업에 나섰다.

설상가상으로 10월 7시리즈(750Ld)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 차량을 받은지 하루만에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해당 차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신차에서 발생한 화재여서 차량 자체 결함 탓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 때문이다.

문제는 화재 원인 규명이 쉽지 않다는 것. BMW 코리아 측은 “BMW 공식 서비스센터가 아닌 사설 공업사에서 수리를 한 뒤 시운전 중 발생한 사고거나, BMW 코리아에서 존재가 파악조차 안되는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도 있어 공식 대응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화재 후 폐차 처분돼 사고 원인 규명이 아예 불가능한 차도 있다.


잇단 사고에 BMW 코리아 본사 및 서비스센터에는 문의가 폭주하고 있다. 지난 6일 강남의 한 BMW 서비스센터 앞에는 차주들이 차량 점검을 받으려 몰려들었다. 원래 예약제로 진행되는 A/S 시스템이지만, 불안감에 차주들이 무작정 차를 끌고 서비스센터를 찾은 것이다.

2012년식 BMW 5시리즈의 차주인 50대 직장인은 점심 시간을 쪼개 서비스 센터를 찾았다고했다. 그는 “내 차가 문제가 있는지 확인해 달라”라며 “달리다가 내 차에도 불이 나는 건 아니냐. 불안해서 못 타겠다”라며 센터 측에 항의했다.

국내 수입차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던 독일차의 위세도 꺾이고 있다. 10월 한 달간 독일차는 전체의 60.9%를 차지해 전달 대비 10%가량 점유율이 하락했다.

10일 BMW 독일 본사 측은 “한국서 발생한 차량 화재사고 총 4건 발생에 사과드린다“라며 ”빠르게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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