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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일 벗은 제네시스<EQ900>…‘안락함’이 항공기 1등석 뺨쳤다
내달 출시 앞두고 ‘미디어 프리뷰’
최첨단 ‘모던 에르고 시트’ 적용
뒷면 유리에도 소음차단 글래스
강도 2배 높은 강판…안전 강화
람다 3.3 V6 터보엔진 새로추가


럭셔리카를 향한 현대차의 야심작 ‘제네시스 EQ900’(이하 EQ900)이 마침내 베일을 벗었다. 럭셔리브랜드 ‘제네시스’를 달고 출시될 첫 신차로 이 모델의 성공 여부가 제네시스 브랜드 안착의 바로미터가 될 전망이다. 현대차는 4년간 1200명의 전담 연구인력을 총동원해 EQ900에 결집시켰다. 핵심 키워드는 ‘인간’이다. 사람이 차에 앉아 누릴 수 있는 안락함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점이 EQ900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볼 수 있다. 


현대차는 10일 경기도 화성에 위치한 남양연구소에서 다음달 정식 출시에 앞서 EQ900을 소개하는 미디어 프리뷰 행사를 개최했다. 양웅철 연구개발 담당 부회장은 “고객 내면의 만족을 채워주기 위해 ‘진짜 고객을 위한 것이 무엇인가’란 질문을 수도 없이 반복했다”며 “EQ900은 고객 지향의 완전히 새로운 개념으로 접근한 진보적 사고의 초대형 럭셔리 세단”이라고 설명했다.

EQ900 디자인 콘셉트는 ‘정중하고 깊이 있는 우아함’이다. 이는 최대한 자연에 가까운 질감 소재로 중무장된 내장 디자인에 가장 잘 드러나 있다.

내장 가죽은 최상의 제품인 세미 에닐린 가죽으로 이탈리아 최고급 가죽 가공 브랜드인 파수비오사와 협업해 개발됐다. 우드트림 또한 통나무를 깎아 만든 리얼 우드가 적용됐다. 스티어링 휠에는 편안하고 안정적인 그립감을 기본으로 손이 자주 닿는 가죽 부위에는 온도변화가 적은 가죽을 별도 처리했다. 


이와 함께 EQ900은 최상의 승차감을 위해 인간공학적 설계와 다양한 최첨단 시트 기술을 접목시킨 시트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른바 ‘모던 에르고 시트(Modern ERGO Seat)’다.

후석에 적용된 ‘퍼스트 클래스 VIP시트’는 장시간 앉아 있어도 안락함을 유지하고 항공기 1등석 시트처럼 ‘원터치’ 만으로 릴렉스ㆍ 독서ㆍ영상 등 다양한 착좌 모드로 변형이 가능하다.

운전석에는 운전자의 신체 조건별로 최적의 운전자세를 추천 및 설정해주는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이 세계 최초로 적용됐다. 서울대 의대 임상 실험 검증 결과를 토대로 개발된 스마트 자세제어 시스템은 운전자가 본인의 신장 및 몸무게 등 정보를 입력하면 현재 자세 및 허리 건강정보를 분석하고 추천 시트 위치를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기능이다. 모던 에르고 시트는 독일 척추 건강 협회(AGR)를 통해 공인을 받았다.

나아가 국산차 최초로 뒷면 유리에도 차음 글래스를 사용하고, 환기부에도 흡차음재를 보강해 미세한 틈으로 유입될 수 있는 작은 소음도 차단했다.

EQ900은 무게는 10% 이상 가벼우면서도 강도는 2배 이상 높은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모델의 16.3% 대비 3.2배로 향상된 51.7%로높여 전방위적으로 충돌 대비 안전성을 강화했다.

기존 후측방 경보 시스템 성능을 향상시킨 후측방 추돌회피 지원 시스템도 국산차 최초로 적용됐다. 이는 추돌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경우 변경하려는 차선 반대편 앞뒤 2개의 바퀴를 자동으로 미세 제동해 추돌을 방지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 초대형 럭셔리 라인을 담당했던 에쿠스와 비교해서는 전장과 전폭이 최대 45㎜, 15㎜씩 커졌다. 축거(휠베이스)도 최대 115㎜늘어났다. 축거가 늘어나면 회전반경이 커져 직진성, 주행 안정성, 승차감이 좋아지고, 차의 실내공간을 넓게 설계할 수 있다.

이밖에도 기존 에쿠스에 없던 람다 3.3 V6 터보 엔진이 새롭게 추가돼 트윈터보로 보다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해졌다. 이 엔진은 최고 출력 370마력, 최대토크 52.0㎏ㆍm로 해외 동급 터보 엔진보다 동력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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