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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주에 제2공항 생긴다…공항입지는 ‘서귀포시 성산’
-기존 제주국제공항 수요 급증해 추가로 공항 짓기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제주 서귀포시 성산에 제주국제공항보다 규모가 큰 공항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제주국제공항 외 제2공항을 짓기로 하고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를 공항입지로 최종 선정했다고 10일 밝혔다.

국토부는 늦어도 2018년 제2공항 착공에 들어가 2025년 제2공항 개항을 한다는 계획이다.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신산리 일대에 제2공항이 들어선다. 이르면 2018년에 착공에 들어가 2025년 개항을 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공항 입지.

제2공항은 성산읍 신산리 난산교차로 인근에 위치하며, 2500만명(연간)을 수용가능한 총면적 495만8677m² 규모로 지어진다. 공사비는 4조1000억원이 투입된다. 규모로만 보면 363만6363m²인 제주국제공항(수용인원 2500만명) 보다 크다.

국토부 조사결과, 현재 신산일대에는 60여가구의 주민들이 거주중이며 495만8677m²의 토지주는 1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부는 2017년말 제2공항에 대한 기본계획이 확정고시된 뒤, 주민들에 대한 보상을 확정지을 예정이다.

국토부는 제주지역이 최근 저비용 항공시장의 활성화 및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 등으로 비행기표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항공 수요가 급증해 공항시설 확충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2공항 후보지 위치도(위성지도 버전).

국토부에 따르면 제주공항 수요는 2015년 9월기준 1928만명으로 오는 2018년이면 2830만명이 되며, 공항 수용인원 2500만명을 넘어선다. 10년뒤인 2025년에는 3939만명, 2035년에는 4549만명에 이르게 된다.

국토부는 지난 1년간 ‘제주 공항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검토 연구 용역’을 통해 기존 제주공항을 대폭 확장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폐쇄하고 신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제주공항을 유지하면서 제2공항을 건설하는 방안 등 총 3개 안을 검토해왔다.

기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은 대규모 바다매립(평균 50m 높이)이 불가피해 공사비(9조4000억원)가 커지는 문제점이 있었으며, 제주공항을 패쇄하고 신공항을 짓는 방항은 제주 주민들이 반대가 우려됐다. 결국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안인 제주공항을 그대로 운영하면서 활주로 1본의 신공항을 추가로 건설하는 안으로 결정했다. 국토부는 제2공항 건설이 환경 훼손이 적고 상대적으로 공사비도 적게 들어갈 뿐 아니라, 2개의 공항 운영에도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제2공항의 입지로 선정된 신산은 기존 제주공항과 공역이 겹치지 않아 비행절차 수립에 큰 문제가 없고 기상 조건이 좋으며 생태자연도가 높은 지역에 대한 환경 훼손이 타 지역에 비해 적은 것으로 평가됐다. 또 주변 소음지역 거주민 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나 공항입지 조건이 다른 후보지들 보다 낫다고 봤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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