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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 받는 지구…온실가스 사상 최고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지구가 잔뜩 열을 받았다.

영국 기상청은 9일(현지시간) 올해 지구 평균기온이 1850~1900년 지구 평균 기온보다 1.02도 높다고 밝혔다. 본격적인 산업화가 이뤄진 1850~1900년 평균기온과 1도 이상의 차이가 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엔기후협약(UNFCCC)를 비롯한 국제환경단체는 산업화 이전 기준으로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할 경우 대대적인 기후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자료=게티이미지]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는 지구온도가 1도씩 상승할 때마다 알프스의 만년설이 녹아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자연재해와 생태계 파괴로 기후변화가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또 이산화탄소가 바닷물에 녹아들면 해수가 산성을 띠게 돼 해양 먹이사슬도 붕괴할 것으로 전망했다.

만약 지구 평균기온이 2도 이상 상승하면 여름철 폭염으로 유럽에서만 수만 명이 사망하고 세계 각종 생물의 ⅓이 멸종위기에 내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이날 대기중에 있는 이산화탄소 및 온실가스(GHG) 농도가 지난해 평균 397.7ppm로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밝혔다.

WMO이 이날 발표한 ‘온실가스 연보’를 보면 1990년부터 2014년 사이 온실가스의 양은 36% 증가했다. 특히 이산화탄소보다 온실화 지수가 21배나 높고, 기후에 미치는 영향도 300배나 큰 메탄의 농도가 사상 최고치인 1833ppm을 기록했다.

미셸 자로 WMO 사무총장은 “우리는 무서운 속도로 미지의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세계 각국 대표는 오는 30일부터 12월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 모여 온실가스 방출 규제 방안을 논의하는 UNFCCC에 참가한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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