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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 3650]유독 안빠지는 팔과 겨드랑이 살, 부유방 의심
-팔과 겨드랑이 살 많고 주기적으로 통증 있으면 주의
-단순 지방 제거 아닌 유선 조직까지 함께 없애야


[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 결혼을 앞두고 있는 직장인 박모(29ㆍ여) 씨는 지난 여름부터 꾸준히 체중 관리를 하고 있다. 식이조절과 함께 운동을 꾸준히 한 결과 목표했던 체중감량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해결되지 않은 부분이 있다. 바로 겨드랑이다. 유난히 겨드랑이 부분에 살이 많은 박 씨는 웨딩드레스를 입었을 때 살이 툭 튀어나올까봐 걱정이다.

팔과 겨드랑이 부위는 혈액순환 문제나 스트레스 및 과로 등으로 지방이 쉽게 쌓인다. 일반적으로 다이어트를 시도하지만 결혼을 앞두고 있는 예비 신부라면 지방흡입도 고려하게 된다. 하지만 다른 곳에 비해 유난히 겨드랑이나 팔에 살이 많고 불룩하게 튀어 나왔다면 부유방일 가능성이 높다.

부유방은 정상 유방조직이 가슴이 아닌 다른 부위에 존재하는 것을 말한다. 유선 조직이 퇴화되지 않고 남은 부분인데 부유방이 발생할 확률은 전체 여성 중 1~3%로 이른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결과 2014년 부유방으로 병원에 내원한 환자는 약 6000명에 달한다.

하지만 크기가 작거나 증상이 미미한 경우에는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유방은 팔이나 옆구리, 가슴 아래 부위 등 다양한 곳에 생길 수 있다. 겨드랑이와 팔 주변이 불룩 튀어 나왔거나 멍울이 잡힌다면 부유방을 의심해볼 수 있다. 2차 성징이 나타나거나 임신과 출산 시기에 크기가 커지기도 하며, 생리 주기에 따라 통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질병이 아니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해야하는 것은 아니나 주기적으로 통증이 나타나거나 외관상으로 좋지 않다면 수술적 방법으로 제거는 가능하다.

민병원 유방센터 김혁문 부원장은 “겨드랑이나 팔 주변의 부유방은 통증이나 미적인 이유로 수술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유방은 자연히 사라지지 않기에 수술이 불가피한데, 발생 부위에 따라 시술 방법이 달라 부유방이 의심된다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부유방이 의심된다면 초음파로 진단 후 환자 유선 조직과 피부 상태에 따라 개인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적용하게 된다. 이때 부유방을 단순 지방으로 생각하고 지방흡입을 고려하기도 하지만 유선 조직이 포함되어 있는 부유방은 유선 제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유방 외과를 찾는 것이 좋다.

김 부원장은 “부유방은 지방제거술로도 치료가 가능하나 유선 조직이 남아 있으면 재발 가능성이 높고 통증 또한 계속 될 수 있다”며,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작은 유선 조직까지 없애고 그 이후 지방흡입으로 모양을 교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th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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