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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중 생긴 튼살 고민, 초기 치료가 관건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전업주부인 박 모씨(38)는 배에 생긴 튼살 때문에 고민스럽다. 둘째 아이를 가졌을 때 식욕이 너무 왕성해 갑작스럽게 체중이 크게 늘어난 게 원인이었다. 여성이 임신을 하면 체중이 급작스럽게 늘어나면서 출산 후 튼살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보통 임신한 여성 열명 중 여덟명 정도는 튼살을 경험하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복부의 표피가 늘어나면서 여성 호르몬과 부산 피질 호르몬의 수치도 함께 증가해 튼살이 생기게 된다.

배뿐만 아니라 엉덩이, 허벅지, 무릎 뒤 쪽 등 피부가 약하고 여린 부분에도 생기고, 아이에게 젖을 먹일 때는 팽창한 가슴에도 튼살이 생길 수 있다. 임신 중에 아랫배로 무게 중심이 쏠려 허벅지와 엉덩이에도 살이 붙게 되는데, 이 부위에 살과 함께 피부가 급격히 팽창하면서 튼살이 생기는 것이다.

튼살은 임신 외에도 부신 피질 호르몬의 과다, 사춘기 급격한 체중 증가와 같이 피부가 빠르게 늘어나는 경우에 발생한다. 따라서 신체 성장이 급격히 일어나고, 학업 등의 이유로 움직임이 줄어 살이 갑자기 찔 수 있는 청소년기에 조심해야 한다. 20대 후반, 30대 이상 여성의 경우 임신과정에서 살이 팽창하며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 튼살 초기 단계에서는 피부에 붉은색 띠를 두른 것 같은 현상이 나타나고 정상세포보다 움푹 꺼지며 그 부위가 울퉁불퉁해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붉은색이 희미해지고 주름지고 위축된 피부가 흰색으로 변하게 된다.


임신 중 생긴 튼살은 일단 발생하면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에 물을 자주 마셔 피부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살이 급격히 찌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샤워 후 보습크림을 꼼꼼히 바르면서 마사지를 하고, 근력운동을 통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너무 꽉 끼는 옷을 착용하는 것도 튼살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튼살이 심해 미용적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붉은 상태의 초기 튼살의 경우 혈관성 색소 레이저를 이용하면 피부의 염증 반응과 흉터 형성을 줄여주어 켈로이드 등의 조직을 현저히 줄여준다. 혈관 레이저와 함께 국소스테로이드 주사요법을 병행하면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 하지만 튼살이 생긴지 3~6개월이 지난 경우에는 치료가 훨씬 까다롭다. 튼살이 오래되면 피부 아래 교원질의 조직이 끊어져 깊게 패인 형태의 흉터가 생기기 때문이다.

흉터 치료에는 강력한 에너지를 흉터 부위 깊숙한 진피층까지 침투시켜 세밀한 치료가 가능한 뉴앙코르펄스앙코르, 레가토와 같은 흉터 레이저와 함몰된 부위와 하부 진피의 유착을 끊어주는 서브시전, 도트필 등이 효과적이다. 이같은 치료를 통해 비정상적인 교원질을 끊고 재배치하는 작업을 하게 되면 탄력섬유가 활성화되고 흉터조직도 일반 피부조직과 같이 리모델링돼 튼살 흉터를 말끔하게 지워준다. 

부산 피브엔의원 도정화 원장은 “튼살 치료는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초기에는 비교적 치료가 쉽지만 흰색으로 변해버린 후기 단계에서는 치료가 까다롭다”면서 “튼살은 꾸준히 치료해야 효과를 볼 수 있고 여러 가지 치료를 병행해야 더 좋은 치료를 기대할 수 있으므로 경험 많은 의료진과 상담 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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