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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죄 위협을 느낄 땐 ‘공중전화부스’로 피신하세요”
-문 자동 차단에 사이렌 울리고 경광등 작동
-서울시 연말까지 50여곳에 ‘안심부스’ 설치



[헤럴드경제=최진성 기자]신변에 위협을 받고 있는데 주변에 도움을 청할 사람들이 보이지 않으면 앞으로는 공중전화 부스로 대피하면 된다.

서울시는 방치된 공중전화부스를 범죄 발생 시 대피할 수 있는 ‘안심부스’<사진>로 활용한다고 9일 밝혔다.

서울시와 공중전화사업 운영업체인 KT링커스는 휴대폰 보급으로 제 기능을 못하는 공중전화부스를 안심부스로 교체키로 하고 연말까지 50여곳에 안심부스를 설치할 계획이다.


안심부스는 범죄 위협을 받은 시민이 대피하면 자동으로 문이 닫혀 외부와 차단된다. 이어 안심부스에 설치된 사이렌이 울리고 경광등이 작동해 주변의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또 CCTV(폐쇄회로카메라)와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범인의 얼굴이 녹화된다. 서울시와 KT링커스는 ‘112’ 자동연결시스템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안심부스에 시민 편의시설도 마련했다. 안심부스 인근에는 무선인터넷(와이파이)이 무료로 제공되고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 자동입출금기(ATM)도 있어 금융서비스도 제공한다. 안심부스 1호점은 풍문여고 앞 공중전화부스에 설치했다.

서울시는 미국 뉴욕시가 운용 중인 기둥형(Pole형) 공중전화부스를 벤치마킹해 길거리 점용면적을 축소하고 무료 와이파이 확대, 휴대폰 무료 충전 등과 같은 부가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휴대전화 보급으로 이용이 저조한 공중전화 부스는 전기차 충전소나 자동심장충격기(AED)를 갖추는 등 기능이 다양해지고 있다.

김준기 서울시 안전총괄본부장은 “이용률이 낮은 공중전화부스가 시민의 안전을 지키고 보행권을 확보하는데 도움을 주는 시설로 바뀌고 있다”면서 “안심부스는 기존의 공중전화 기능 외에 도심 치안과 시민 편의를 확대하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i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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