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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크스바겐, 미국서 디젤차 소유주에 현금 제공... 한국은?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디젤차의 배출가스 조작 파문으로 위기에 놓인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해당 디젤차의 소유주들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렇게 되면 한국은 물론 전세계 해당 문제 차종의 소유주들이 현금 제공을 요구하고 나설 가능성이 높다.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은 7일(현지시간) 폴크스바겐이 미국서 디젤차 소유주에게 현금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오는 9일 구체적인 현금 제공 계획을 밝힐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앞서 5일 자동차 전문 매체 ‘더 트루스 어바웃 카스’는 미국의 폴크스바겐 차주들이 사용 제한이 없는 500달러(약 57만원)짜리 선불카드와 폴크스바겐 딜러 매장에서만 쓸 수 있는 500∼750달러 선불카드 등 최대 1250달러(약 142만원)를 받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또 폴크스바겐 미국법인은 신차 또는 중고차 여부와 관계없이 문제 차량의 현 소유주들에게 선불카드를 제공하는 ‘TDI 친선 프로그램’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폴크스바겐 측은 묵묵무답이다. 디젤 파문에 연루된 전세계 차주들의 규모가 어마어마한 상황에서, 이같은 프로그램을 실행에 옮기려면 천문학적인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업계는 폴크스바겐이 미국에서 디젤차량 문제와 여론 악화를 해결하는데 이 프로그램을 포함해 모두 40억 달러(약 4조5000억원)를 배정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폴크스바겐 측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차주들에게 지불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이유는 전세계 각국에서 차주들이 낸 민사 소송 때문이다. 각국에서 소송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폴크스바겐이 합의의 조건으로 현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경우만 해도 폭스바겐코리아 등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 규모가 700여명, 소송가액은 250억원에 달한다.

이번 소송을 대리하는 법무법인 바른 “2008년 이후 출고된 두 브랜드의 신차 및 중고차 구매자 및 리스 사용자 등 총 429명이 4차 소송에 합류했다”고 밝혔다. 거기에 또 몇몇 차주들은 조만간 미국에서도 집단소송을 제기한다고 밝힌 상태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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