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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슈퍼스타K’, 시즌7를 더 힘들게 하는 요인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net ‘슈퍼스타K7’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한다. 자밀킴, 천단비, 케빈오로 TOP3가 가려졌으니 끝자락에 와 있지만 호응도가 그리 높지 않다.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제작진의 말 못할 고민도 있었다. 이 고민은 다른 시즌에서는 별로 느껴지지 않았던 것이었다.

이는 최근 TOP5와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조금은 드러났다. 자밀킴과 케빈오의 빈약한 한국어 실력 때문이다. 한국말로 질문을 해도 이해하지 못해 소통이 어려웠다. 한국어를 말하고 있는데도 통역이 필요했다. 외계인과 대화하는 것 같았다.

이전 시즌에도 외국에서 살아 한국어를 잘 못하는 참가자들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자밀킴과 케빈오 등 TOP3에 들어가는주력부대라는 점에서 더 크게 다가온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들은 방송중에는 가급적 영어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한다. 영어 사용은 꺼리고 한국어로 하면 말이 안되는 형국이다.


‘슈퍼스타K’가 노래만 잘하면 되지 않느냐는 소리도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는 노래도 한국어 가사를 반복학습으로 외워서 하다보니 힘도 들고 감성 전달도 쉽지 않다는 것이다.

‘슈퍼스타K7’은 천재보컬로 등장부터 화제를 모은 자밀킴과 예쁘장하게 생긴 케빈오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두사람 간의‘남남케미(브로맨스)’에 관해 보도자료까지 돌렸지만, 이들의 리액션은 무미건조하다.

TOP5와 함께 가진 인터뷰에서 자밀킴과 케빈오는 유독 음악을 강조했다. 자밀킴은 “무대라고 생각 안하고 나의 인생을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다”면서 “음악은 사회에서 특별한 존재다. 음악은 슬픔도 있고, 다른 감정도 있다. 음악의 느낌을 만들고 가사로 전달하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케빈오도 “곡을 쓰는 사람이니까 새 곡을 보여주는 게 가장 좋다”면서 “스타가 되기 보다는 음악 하러 한국에 왔다. 음악을 쓰고 음악만 포커스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기자는 이 두 사람에게 많은 이야기를 들었지만 생각나는 것은 이 말외에는 없다.

‘슈퍼스타K’은 경합을 통해 노래를 들려주고, 그 사람의 스토리(인생)가 자연스럽게 드러나 섞이면서 대중의 관심을 끄는 음악예능이다. 이 과정에서 이야기가 풍성해지기도 한다. 하지만 자밀킴과 케빈오는 이게 잘 안된다. 그나마 슬픔을 잘 표현해낸 감성보컬 천단비가 더 크게 보인 것도 이런 상황을 뒷받침해준다.

‘슈퍼스타K’가 시즌7 정도에 오면 포맷의 진부함 등으로 어느 정도 식상해질 수밖에 없는데(이를 극복하려면 엄청난 가창력을 지닌 참가자들이 계속 나와주면 좋지만 그리 쉽지 않다) 주력멤버들의 빈약한 한국어 실력은 시즌7를 더 힘들게 한다는 게 제작진의 솔직한 고백이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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