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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檢, 프로야구선수 원정도박 내사 착수…얼어붙은 스토브리그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A구단 간판급 선수 3명, B구단 내야 핵심 선수 1명, C구단 국가대표 출신 선수 1명…’

삼성 라이온즈의 간판 투수인 윤성환ㆍ안지만 선수가 4억원대 판돈으로 도박을 벌인 정황이 드러나는 등 프로야구 선수들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사태를 예의주시하던 검찰이 내사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삼성 뿐 아니라 타 구단 선수에 대한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국프로야구(KBO) 스토브리그가 꽁꽁 얼어붙고 있다.
검찰이 삼성 뿐 아니라 타 구단 선수에 대한 원정도박 혐의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국프로야구(KBO) 스토브리그가 꽁꽁얼어붙고 있다. 사진은 기사내용과 무관.

6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폭력조직을 낀 기업인 동남아 원정도박 의혹 수사를 마무리하고 그 대상을 야구선수와 연예인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

현재 검찰에서는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이철희)가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의 삼성 선수들 의혹 수사를 지휘하고 있다.

단서가 더 확보될 경우 기업인 도박 수사를 했던 강력부(부장 심재철)가 전담해 수사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강력부는 신병을 확보한 동남아 카지노 정킷방(현지 카지노에 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룸) 운영 폭력조직원과 브로커들을 상대로 야구선수들에게 도박을 알선하고 카지노 칩을 대여해줬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경찰 수사가 집중됐던 삼성 외에 다른 구단 소속 선수들이 수사선상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삼성의 윤성환ㆍ안지만 선수가 작년 12월 마카오에서 광주ㆍ대구 지역 폭력조직 출신이 운영하는 유명 A호텔 사설 도박장에서 판돈 4억원대 도박을 벌인 정황을 잡고 수사 중이다. 

삼성 임창용 선수도 마카오 원정도박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검찰 안팎에서는 마카오 최대 정킷방을 운영했던 광주 송정리파를 비롯해 충장OB파, 학동파 등이 거액 연봉을 받는 프로야구 선수들을 끌어들였을 것이란 관측이 제기돼왔다.

국가대표 출신 C선수 등 일부 구단 선수 5~6명의 이름도 오르내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야구선수 원정도박 의혹 제기와 경찰 수사 상황을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면서 “경찰과 중복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확인할 내용이 있는지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프로야구 정규리그와 코리안시리즈가 모두 종료됨에 따라 수사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계좌ㆍ통신내역 등 구체적인 단서나 관련자 진술을 확보해 혐의가 상당부분 입증된 선수들에 대해선 동계훈련 전 소환조사가 이뤄질 수도 있다. 통상 프로야구 구단들은 1월 초 해외 전지훈련에 돌입한다.

앞서 검찰은 지난 4일 500억원대 원정도박 혐의가 확인된 기업인 12명을 기소하고, 폭력조직원과 브로커 14명을 재판에 넘겼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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