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상가 경매도 들썩…2006년이후 최고
저금리 영향 수익형부동산 관심
10월 서울상업시설 낙찰가율 84.6%



요즘 경매시장에서 인기 상한가인 건 아파트 등 주거시설뿐만 아니다. 상가, 점포 등 상업시설에도 사람들이 몰리면서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이 급상승하고 있다.

5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 상업시설(상가, 점포, 근린상가, 시장상가 등) 낙찰가율은 84.6%로 2006년 11월(100.7%) 이후 8년11개월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 상업시설 월별 평균 낙찰가율은 9월 64.2%를 기록하는 등 일반적으로 60%대 수준을 보여 왔으나 지난달 80%대로 급등한 것이다.

서울, 경기도, 인천을 포함한 수도권 기준으로도 낙찰가율은 72.7%를 기록해 작년 6월(74.5%) 이후 가장 높다.

경매 응찰자수도 많은 편이다. 지난달 서울 상업시설의 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3.2명으로 올 1월(3.6명) 이후 가장 많다. 수도권 기준으로는 3.6명으로 월간 기준 올해 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저금리 기조의 영향으로 경매시장에서 투자할만한 수익형부동산을 찾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며 “임차인 권리문제 등이 복잡하지 않는 상업시설은 너도나도 응찰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요즘은 상가 경매에서 흔하지 않은 감정가보다 비싸게 낙찰되는 ‘고가낙찰’ 사례도 수시로 나온다.

지난달 20일 서울중앙지법에서 경매가 진행된 중구 을지로7가 라모도쇼핑몰 3.97㎡ 크기 상가는 낙찰가율이 135%나 됐다.

감정가 6500만원인 이 상가엔 3명이 응찰해 8769만원을 쓴 이모씨가 주인이 됐다. 같은 날 경매 절차를 밟은 용산구 도원동 도원동삼성래미안 상가 24.1㎡도 감정가(8400만원)보다 높은 88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이 104.8%나 된다.

지난달 6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용산구 동자동 창수빌딩 근린상가 575.34㎡에는 무려 10명이나 몰리면서 낙찰가율이 치솟았다. 감정가(12억129만원)보다 높은 13억5773만원에 새 주인을 맞았다. (낙찰가율 113%)

이영진 이웰에셋 대표는 “상업시설은 명도 문제 등 복잡한 임차인 권리관계가 엮여 있는 경우가 많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놓고도 수익률이 크게 달라지는 등 개별성이 크다”며 “가급적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입찰에 나서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