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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관악구, 지역사회가 아이들의 꿈 함께 응원

난곡동에 사는 민우(가명, 15세) 군은 중학교를 입학한 이후에도 상위권의 성적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 그렇지만 수학은 만족하는 점수를 얻지 못해 속상하다. 가정형편 때문에 학교 외 학원 수업이나 과외는 엄두를 낼 수 없던 민우 군에게 무료로 학원에 다닐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관악구(구청장 유종필)가 저소득가정 자녀들에게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학습나눔사업’을 펼친다.

구는 지난해 8월 관악구보습학원협의회,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지역사회가 나서 저소득가정 자녀의 부족한 학업을 돕기 위한 것. 지원 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자, 차상위 계층, 최저생계비 150% 이하의 저소득층, 위기가정 등의 초·중·고생 자녀로, 선정된 학생에게는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 과목의 단과반 또는 종합반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수강권이 지원된다.

지난해 14개 학원이 동참해 22명의 학생이 혜택을 받았고, 올해에는 15개 학원이 참여해 28명이 지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달부터 시작되는 2016년 학습나눔사업대상자는 37명으로 15개 학원이 참여한다.

구는 최근 참여 학원장과 학생들을 구청으로 초대해 ‘희망으로 점프하라! 관악구 학습나눔사업’ 행사를 가졌다. 학습나눔사업에 참여해 준 학원장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달하고, 미래의 주역이 될 학생들에게 장학증서를 수여하기 위해 마련된 것.

유종필 구청장은 “부의 격차가 꿈의 격차로 이어지지 않도록 구에서 학․관협력사업, 175교육지원센터, 도서관 등 다양한 지식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꿈을 잃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한편, 구는 2012년 주5일제 수업제 도입에 따라 전국 최초로 ‘175교육지원센터’를 설치했다. 학교가지 않는 날인 175일에 착안해 학생들이 다양한 문․예․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것. 지역 내 초․중․고등학생 80% 이상이 참여하는 등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2010년 정부로부터 교육특구 지정을 받아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교육문화복합시설로 지난 7월 재탄생한 낙성대동의 ‘싱글벙글교육센터’의 진로직업체험센터와 청소년미디어실 등도 학생들이 꿈을 키우는 공간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정환 기자 / lee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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