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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국제강, 브라질 제철소 고로 화입 연기
-인프라 구축 지연, 철강 시황 등 고려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동국제강이 투자하고 있는 브라질CSP 제철소의 고로 가동이 내년 2분기로 연기됐다.

4일 동국제강에 따르면, 최근 동국제강과 포스코, 발레(VALE) 합작사인 CSP는 당초 브라질 CSP제철소의 고로를 2015년 12월 말 시운전할 예정이었으나, 화입(火入) 시점을 2016년 2분기로 변경하고 브라질경제사회개발은행 (BNDES) 등에 통보했다.

CSP는 브라질 북동부 쎄아라(Ceara)주에 연산 300만톤 규모의 고로 제철소를 그린필드 방식(green field, 인프라에서부터 공장까지 투자)으로 짓고 있다. CSP 프로젝트는 총 54억6000만달러가 투입되는 브라질 북동부지역 최대 외자 유치 사업이다.

하지만 인프라 구축이 지연되고, 전세계 철강 시황이 나쁜 점을 고려해 화입 시점을 뒤로 미뤘다.

특히 브라질 주정부가 건설을 약속한 철광석 하역 시스템이나 도로와 교량 건설 등 인프라 건설이 계획 대비 10% 이상 뒤쳐져 있어 최소 3개월 이상의 추가 공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CSP는 현실적으로 인프라 완공 없이 공장을 정상 가동할 수 없어 고로 가동 연기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또한 최근 세계 철강 시황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점 등 CSP의 안정성과 수익성 관점에서 고로 화입 시점을 조정했다.

동국제강은 “최근 양적인 측면보다 질적인 측면의 원자재 조달이 중요해졌다”며 “CSP 고로 가동을 서두르기 보다는 조업 안정성을 높여 고품질의 원자재 생산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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