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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각 지역 ‘처녀작’ 단지들 눈길…청약 성적은 어땠나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지난 수년간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중소도시에서도 올해만큼은 새 아파트가 눈에 띄었다. 분양시장 활기를 틈타 건설사들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는 것.

새 아파트에 갈증을 느꼈던 지역은 수요자들의 ‘교체수요’가 큰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일단 분양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 사업장에 쏠리는 관심과 집중도는 대도시 사업장에 비해 결코 작지 않았다. 이런 분위기는 높은 청약 경쟁률로 확인할 수 있다.

새 아파트 공급이 뜸했던 지역에서 분양된 단지의 청약 성적은 좋은 편이다. 해당 지역 수요자들의 교체수요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사진은 최근 지방에서 분양을 시작한 한 아파트 견본주택 모습.

공급이 적었던 대표적인 곳은 강원도 춘천이다. 이곳에선 지난 2012년 이후 민간업체가 선보이는 아파트가 없었다. 그 공백을 깨고 일성건설이 지난달 선보인 ‘춘천 일성트루엘 더퍼스트’는 청약접수에서 511가구를 모집하는데 1113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 2.18대 1을 기록하며 모든 주택형이 순위 내에 마감됐다.

울산 북구 진장ㆍ명촌지구에 들어서게 될 ‘울산 명촌 효성해링턴 플레이스’는 지난 2003년 이후 12년여만에 이 일대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다. 이곳은 2003년 입주한 평창리 비에르3차 아파트 이후 새 단지 공급이 이어지지 않았다. 지난달 14일 진행된 이 아파트 1순위 청약에서 427가구 모집에 4만명 이상 청약대열에 합류하며 평균 9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경쟁률은 무려 175.3대 1이었다.

아울러 건설사들이 자사 브랜드를 단 아파트를 특정 지역에서 처음 소개하는 사례도 목격된다.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강원도 속초에 내놓은 ‘속초 아이파크’는 이 지역 최초의 아이파크 브랜드 아파트다. 청약에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539가구(전용 59~105㎡)를 모집하는데 4727명이 청약신청에 나서며 평균 경쟁률 8.8대 1을 기록했다.

이곳 분양 관계자는 “새 집으로 갈아타려는 지역 내 수요와 함께 세컨드하우스를 목적으로 청약에 나선 바깥 지역 수요자들이 동시에 몰렸다”고 설명했다.

지난 6월 강원도 원주에서 분양을 시작한 대우건설의 ‘원주 봉화산 푸르지오’도 이 회사가 원주에 내놓은 첫 ‘푸르지오’ 단지다. 원주는 제2영동고속도로 개통 등 각종 교통망 확충이 예정된 만큼 분양시장의 블루칩으로 꼽히는 곳. 청약에선 특별공급 분을 뺀 969가구 모집에 1863명이 몰리며 평균 1.92대 1, 최고 3.76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선전했다.

연말까지 분양시장에 나오는 단지들 가운데서도 이런 ‘지역 내 최초’ 아파트가 있다. 대표적으로 롯데건설의 ‘원주 롯데캐슬 더퍼스트’와 현대산업개발의 ‘김포 한강 아이파크’다. 지난달 말 나란히 견본주택을 연 두 단지는 각각 원주와 김포 한강신도시에서 처음 공급되는 브랜드 아파트다.

수도권 바깥에서 활동하는 한 분양대행사 본부장은 “오랫동안 새 아파트가 들어서지 않았던 지역은 분양이 있다는 사실만 널리 알리면 관심은 금세 쏠리기 마련”이라며 “다만 일반 주택보다는 노후한 아파트 단지가 많이 형성돼 있는 곳에서 새 아파트가 성공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whywh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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