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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안한 올 사상 최대 건설수주…내년엔 다시 침체?
[헤럴드경제=박일한기자] 올해 건설수주가 135조원 규모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올해 성장세는 ‘반짝’효과에 그치고 내년부턴 다시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는 불안한 경고음도 동시에 나온다.

한국건설경영협회는 3일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16년 건설시장 환경변화와 대응 발표회’를 열어 이같은 연구결과를 소개한다.

NH투자증권 강승민 선임연구원은 먼저 올해와 내년 건설수주 전망을 통해 “올해 국내 건설 수주가 135조1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내놓는다. 국내 건설수주는 2009년 최고 기록(128조원)을 세운 후, 경기침체와 일감부족으로 하락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들어 민간 주택시장이 본격적인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공공건설에 대한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대거 추진되면서 건설수주가 급증하면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날 것이라는게 강 연구원의 판단이다. 


하지만 올해 상승세가 내년까지 이어지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강 연구원은 “최근 확산되고 있는 주택공급 과잉 우려와 내년 공공SOC 예산 감소로 2016년 국내 건설수주는 123조3000억원 규모로 크게 줄어 올해 실적은 깜짝 반등에 그칠 것”으로 보고있다.

강 연구원은 ”올해 정점을 찍고, 내년 4월 총선과 정부의 주택정책 변화, 시중금리 불확실성, 주택과잉공급 우려 확산 등으로 국내건설 수주 감소 추세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며 “건설사들은 민자사업, 뉴스테이, 임대사업 등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예상했다.

김민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도 이날 ‘2016년 건설경영전략 수립의 주요 쟁점과 대응’을 주제로 “건설업계가 2015년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변화의 시기를 놓치면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한다.

그는 ”2015년 주택가격 폭등은 정부 정책과 사회의 구조적 변화에 부응해서 발생한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내년도에는 건설업 회계기준의 변화, 산업 구조조정의 본격화가 예상됨에 따라 내부 관리회계의 개선 등 후속조치와 외부 변화에 대한 상시적 정보수집과 분석을 통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할 계획이다.

김 연구위원은 “해외건설시장의 경우 신흥국 환변동에 따른 리스크에 대응하고, 저유가 지속에 따른 시장 다변화를 추구하되 초대형 프로젝트 보다는 관리역량이 뒷받침되고 리스크가 적은 적정규모 프로젝트 위주로 선별 수주 전략을 구사하는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최근 확대되고 있는 정책지원자금 활용을 통한 해외건설시장 진출 방안을 모색할 것”을 제안할 계획이다.

/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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