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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O 칼럼-김승배 피데스개발 대표] 마션, 드론, 3D프린트 그리고 미래
화성에 남겨진 우주인을 구출하는 영화가 최근 개봉됐다. 주인공이 지구에서 구조대가 올 때까지 화성에서 생존해 나가는 이야기다. 얼마 전에는 미우주항공국(NASA)이 화성에 액체상태의 소금물이 흐른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하면서 우주공간에 대한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우주라는 뜻의 영어 스페이스(space)는 공간이라는 뜻도 함께 갖고 있다. 우주인이 화성의 작은 공간에서 생명을 이어가 마침내 지구로 돌아온다. 인류에게 공간은 생명과 삶이 담기는 필수요소인 것이다.

미래 공간은 어떤 모습일까. 미래 사람들은 어떤 집, 어떤 도시 공간에서 살아갈까. 미래공간은 늘 풀지 못하는 수학방정식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선문답으로 느껴진다. 특히 부동산개발 관련 일을 하는 사람들은 ‘미래 공간’이라는 숙제를 항상 갖고 있다. 하지만 미래공간은 막연한 상상이 아니라 지금 당장의 고민이자 우리나라 경제, 우리 부동산 산업이 풀어가야 하는 명제다.

구글이 선정한 최고 미래학자 토마스 프레이는 2030년 일자리 20억개가 사라지고 대표적인 일자리 700개 중 47%가 기계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래를 대처하지 못하는 기업은 망한다는 것이다. 그는 미래 변화를 읽고 새로운 산업에 집중할 때 무궁무진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고도 했다. 직업이 사라진다고 해서 우리가 할 일이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니고 인간의 능력 범위도 넓어져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또한 많아진다고 했다.

미래 공간의 변화는 상상하기 힘든 속도로 우리 현실 속으로 다가오고 있다. 좋은 예가 드론이다. 몇년 전부터 접했던 이들 단어가 언제부턴가 일상용어가 되고 있다. 공원에서 볼 수 있는 장난감으로 생각했는데 무시무시한 전쟁무기가 되고, 유통시장에도 빠르게 접목되고 있다. 미국의 한 컨설팅업체는 세계 드론 시장 규모를 2014년 65억 달러에서 2024년에는 115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드론은 공간의 입체적 활용과 공간압축을 통해 공간시장의 미래를 바꿀 수도 있다.

유통산업에서 드론이 혁명을 이끈다면 제조업에서는 3D프린터가 있다. 컵, 접시 등 일상용품은 물론 복잡한 항공기 부품, 자동차, 주택에 이르기까지 3D 프린터로 ‘출력’할 수 있는 제품 영역에는 한계가 없다. 3D 프린터 시장은 해마다 두자릿수 이상 성장해 2020년 52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제 공간생산 방식의 혁신이 3D 프린터에서 시작될 수 있다.

30년 전 나온 영화 백투더퓨처에서 2015년 10월21일에 시카고 컵스가 우승한다고 예상했는데 반대로 싹쓸이 패를 당했다. 미래 예측이 ‘염소의 저주’에 막혔다고 난리다. 하지만 30년 전 영화에서 선보였던 많은 상상 속의 미래생활이 상당수 현실화된 것은 유념해야 한다.

미래 공간에 대한 고민과 연구도 지금 당장 실천으로 옮겨야 한다. 아파트 수납장에 순간 충전 전원이 있고 제습기능이 강화된 로봇전용 공간이 설치되고, 커튼월 빌딩에 드론 착륙장 마련이 필요할 날이 머지 않았다. 아이언맨 슈트 가방처럼 자동차도 자동 분해해 현관 앞 작은 차고에 보관한다고 하면 너무 나간 상상일까.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의 문제이지 그것이 현실화되는 것은 불문가지다. 미래공간 트렌드가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된다. 자, 코앞으로 다가온 미래 공간 변화, 우리는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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