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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돌아온 부품공룡…반도체 영업이익 3.6조 역대최대
- 부품(DS) 3분기 전체영업익 62% 도맡아
- 반도체 영업이익 3조 6조원 역대 최대
- 부품 공룡의 귀환
- 27조원 사상최대규모 시설투자 단행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삼성전자가 반도체와 환율 효과로 다섯분기만에 영업이익 7조원대를 회복했다. 한때 분기 10조원을 넘었던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4조원대로 곤두박질치면서 시장 내 우려를 키웠다. 그러나 저성장 침체국면에서도 네 분기 연속해 상승곡선을 그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대비 82.08% 늘어난 7조 3900억원을 올렸다.매출도 3분기만에 50조원을 돌파했다. 올해 분기 기준으로 처음이다. 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부품(DS) 부문이 선전한데서 비롯됐다는 설명이다. 미국 달러화 강세에 따른 환율효과가 더해진 덕도 크다.

반도체 영업익 3.6조원 역대최대 …DS 전체영업익 62% 도맡아=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더한 부품(DS) 사업부문은 3분기에만 4조 6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3분기 전체 영업이익의 62.92%를 도맡은 셈이다.

삼성전자 반도체 영업이익은 역대최고치를 기록했다. 3분기 영업이익 3조 6600억원으로 2010년 3분기(3조4200억원)를 뛰어넘은 것이다.

반도체 부문 매출은 12조 8200억원이다. 매출도 지난 분기(11조 2900억원)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반도체는 주력인 D램 가격 약세에도 불구하고, 20나노미터 미세공정 전환이라는 기술력 우위 덕분에 이같은 영업이익을 냈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3분기 반도체 사업은 DDR4, LPDDR4 등 고부가 제품과 고용량 SSD 제품의 판매를 확대한 것이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을 생산하는 시스템LSI 사업부도 수익률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14나노 파운드리 공급을 개시한 것이 실적 호조세에 한몫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측은 올 4분기에 시스템LSI는 본격적인 14나노 파운드리 공급 증가로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디스플레이(DP) 부문도 9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중국 스마트폰 업체들이 소형 올레드(OLED) 패널 수요를 늘리면서 소형 올레드 분야 세계 1위인 삼성디스플레이의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IM주춤…역대최대 시설투자= 스마트폰 사업을 맡는 IM(IT모바일) 부문은 매출 26조 6100억원, 영업이익 2조 4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2조 7600억원)보다 소폭 감소했다.

IM부문은 갤럭시 노트5, 갤럭시 S6 엣지플러스, A8, J5 등 신모델을 출시하며 전분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했다. 그러나 갤럭시 S6 가격조정과 중저가 제품의 판매비중 증가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유의형 동부증권 연구원은 “실적흐름의 무게 중심이 IM에서 부품으로 이동되면서 부품공룡으로 귀환한 셈”이라며 “삼성전자 전략의 초점이 ‘가장 잘하는 부품 사업’으로 변화된 모습은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업황 내에서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을 기대하게 하는 배경”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올해 역대최대규모로 시설투자를 단행한다. 반도체 15조원, 디스플레이 5조5000억원 등 올해 총 27조원 규모다.

이는 작년보다 약 14% 증가한 규모다. 전년 대비 투자 증가는 V낸드 등 첨단기술 리더십 강화와 LCD 생산라인 효율화를 중심으로 이루어질 계획이다.

/ k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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