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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도 안주냐, 예의없다”...日열도 “아베푸대접"부글부글
-한일 정상 3년반만의 대좌…오찬고 없고 공동기자회견도 없어
-일본 “정상회담때문에 하루 더 숙박하는데, 한국 예의 안지켜”
-“중국은 환대, 일본은 푸대접” 불만표출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박근혜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내달 2일 서울에서 취임후 첫 한일 정상회담을 개최한다. 하지만 양국 사이에서는 ‘차가운 정상회담’, ‘성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전망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도 “살얼음판 회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일본언론은 “중국은 환대하면서 일본은 푸대접하고 있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또 오찬일정이 빠진 것과 관련해서 “한국이 예의가 없다”고도 보도했다. 

양국 정부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협의를 가졌으나 의견조율에 실패했다. 박 대통령과 아베총리는 오찬도 하지 않고 공동기자회견도 열지 않기도 했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 정부의 법적 책임인정 및 피해자 지원 여부가 관건이었다. 외교 소식통은 “사전조율 과정에서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실패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과 아베총리가 따로 오찬이나 기자회견을 갖지 않는 것으로 ‘불만 표출’ 수위를 조절했다.

양국이 의전과 회담형식에 난항을 겪으면서 일본내 반응도 점점 격앙되고 있다. ”손님한테 밥도 안주느냐“, ”중국과 일본을 차별대접한다“는 반응이다.

일본 닛케이신문과 산케이 신문은 ”한일 정상회담을 한중정상회담보다 지연해 발표했다“면서 ”중국과 일본에 대한 한국의 대우가 현저히 다르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이들 신문은 이어 “리커창 총리의 공식 방문은 아베 총리와 성격 전혀 다르다”는 청와대 관계자의 발언을 ‘중국 환대, 일본 푸대접’의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다.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일정은 한중 정상회담(31일)→한일중 정상회의(11월1일)→한일 정상회담(11월2일) 순이다.

대중적인 인터넷매체 ZAKZAK는 ”위안부 문제에 대한 사과가 없으면 한일정상회담에서 오찬 계획도 없다고 청와대가 제안했다“고 보도했다.

라이브 도어는 ”아베 총리가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숙박을 하루 연장하는 ‘배려’를 보이고, 이에 대해 한국이 ‘예의’를 지킬 것으로 기대했는데 한국은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3년반 만의 한일 정상회담에서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양국 간에 얽히고설킨 현안과 국민감정의 실타래를 어떻게 풀어낼지 주목된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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