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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총만 2500조…글로벌 IT 20% 독점한 美 독수리 오형제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 등 미국의 5대 IT기업 시가총액이 2500조원을 돌파했다. 스마트폰, 검색엔진, 운영체제(OS), 소셜네트워크, 온라인쇼핑 등을 대표하는 미국 기업들이 세계 IT시장을 호령한 결과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글로벌 금융정보 전문제공업체인 팩트세트(FactSet) 조사결과를 인용, 미국계 IT ‘독수리 오형제’의 시가총액 합이 약 2500조 원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자료=게티이미지]

애플,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 페이스북, 아마존은 지난 23일 기준 시가총액이 각각 6790억 달러(772조), 4890억 달러(556조), 4220억 달러(480조), 2880억 달러(327조), 2800억 달러(318조)다. 모두 2조1580억 달러로, 한화로 약 2500조에 달한다.

영국 컨설팅업체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에 따르면 2015년 세계 IT시장 규모는 약 11조4500억 달러다. 미국계 IT ‘빅5’가 전체 IT 시장의 20%를 차지하는 것이다.

WSJ은 이날 올 들어 약 90억 달러의 투자금이 아마존과 알바펫, 마이크로소프트 등 IT기업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주가가 많이 올랐지만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은 23일 이날 올 4분기 51억 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승인하면서 3분기 매출이 187억 달러(약 21조 28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 사도 매출은 217억 달러(약 24조 4000억 원)으로 예상(201억 달러)치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3분기 매출액이 254억 달러(약 28조 5000억 원)을 기록해 시장전망치보다 훨씬 높았다.

IT기업들의 실적이 크게 오른 ‘어닝서프라이즈’ 행진을 이어가면서 미국 상장회사 1위이자 시가총액 6790억 달러에 이르는 애플의 실적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IT계는 주가가 오른 데에 클라우드 사업이 큰 영향을 발휘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3분기 해외 영업부문 매출이 7% 증가하는 데에 그쳤지만 클라우드서비스부문은 78% 증가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8% 상승했다.

시장분석업체 세일즈포스닷컴의 마크 베니오프 대표이사는 “IT업계는 전환기에 접어들었다”며 “클라우드를 통한 문화혁명이 진행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적인 번체캐피탈업체인 안드레센 호로비츠(Andreesen Horowitz)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큰 기업일 수록 더 높은 대가를 지불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며 “시장을 더욱 확장시켜 큰 이익을 얻고자 하는 성향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전했다.

안드레센 호로비츠는 그러나 신생 IT기업 등 스타트업체의 성장 기회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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