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길음뉴타운 일대 아파트의 매매가격 상승률은 올 3분기 3.28%로 작년 4분기(0.84%), 올 1분기(1.54%), 2분기(2.94%)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세가격 상승률도 작년 4분기 0.9%에서 올해 1분기 4.44%, 2분기 6.14%로 오르더니 3분기에는 10.33%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처럼 길음뉴타운의 아파트 전세와 매매가격이 큰 폭으로 뛰는 것은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투자 방식은 ‘갭투자’로 불리는데,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차이(gap)가 최저치로 줄어든 상황에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 급매물을 매입한 뒤 기존 전셋값보다 높게 임대해 투자자금을 회수하거나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투자 방식을 일컫는다.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일수록 실투자금이 적기 때문에 갭투자자들이 선호한다. 길음동 일대 아파트 전세가율은 86.7%로, 서울 전체 평균(68.89%)를 한참 웃돈다.
실제로 서울 전체의 아파트 호당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의 격차가 1억7천223만원인데 반해 성북구 길음동의 격차는 6천398만원에 불과하다.
길음뉴타운 내 아파트 매매가격은 1년새 최고 9000만원까지 오르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길음뉴타운 4단지 전용면적 84.64㎡의 매매가격은 작년 4분기 4억2500만원 수준이었으나 이달 16일 기준 5억1500만원으로 9000만원 가량 올랐다.
부동산114 서성권 선임연구원은 “길음동처럼 투자자들이 전세매물 품귀를 이용해 비싸게 내놓은 전세 아파트로 전셋값 상승은 더 커지고 있어 전세입자의 시름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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