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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태’ 로 스타작가 오른 천경자 별세 “내 온몸에는 여인의 한이 …”
[헤럴드경제] 천경자 화백의 별세 소식이 뒤늦게 전해지면서 천경자 화백의 작품들과 그의 에세이 글들도 다시 주목을 끌고 있다.

화가이자 수필가였던 천경자 화백은 그림만큼이나 글쓰기를 사랑했다.

천경자 화백은 수필집과 단행본 10여권을 통해 그의 인생을 회고하거나 작품과 관련된 글들을 남겼다.

특히 뱀 35마리가 우글거리는 작품인 ‘생태’(1951)을 통해 스타작가 반열에 오른 천경자 화백은 뱀의 이미지에 대해 “그러나저러나 뱀은 분명히 매력있는 동물”, “꽃이니 뱀이니 머리에 얹은 것도 한”이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천경자 화백은 글을 통해 자신의 굴곡진 삶에 대해서도 자주 언급했다.

‘내 슬픈 전설의 22페이지’라는 작품에 대해서는 “내 온몸 구석구석엔 거부할 수 없는 숙명적인 여인의 한이 서려 있나 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한 천경자 화백은 “바람은 불어도 좋다. 어차피 부는 바람이다. 어디서 일어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바람들. 그 위에 인생이 떠있는지도 모른다.”라는 글을 ‘자유로운 여자’ (1979) 에서 남겼으며 “나는 지금 나의 인생 전부의 어느 선에 서 있는지 모르나 지나간 날을 생각해 보니 별로 후회할 일도 없이 무던히 살아왔다는 자부를 갖는다. 나의 과거를 열심히 살게 해 준 원동력은 꿈과 사랑, 모정이라는 세 가지 요소였다고 생각된다.( ‘꿈과 바람의 세계’ 1980)“ 라고 말하기도 했다.

천경자 화백은 1991년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위작 사건’으로 절필선언에 이르렀고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국내 미술계와 연락이 끊겼다.

김홍희 서울시립미술관장은 22일 “천 화백의 장녀인 이혜선씨가 8월 천경자 화백의 유골함을 들고 전시실을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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