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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스타트업 정글의 법칙]⑦ 패스트트랙아시아 “스타트업 지주회사, 지속가능한 스타트업 키우겠다”
[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오프라인 시장을 온라인에 접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희열을 느끼는 조직이죠. 스타트업 지주회사로서 지속가능한 스타트업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스타트업 지주회사’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단순히 투자나 멘토링을 해주는 벤처캐피털(VC)이나 또는 엑셀러레이터(기업육성기관)을 탈피, 공동창업자로서 스타트업 조직을 빠른 시간 안에 구축하고 시장을 선점ㆍ확대해나가는 데 주안점을 둔다는 의미다. 이런 비즈니스 방향성 때문에 패스트트랙아시아는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보다는 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O2O(Online to Offline) 분야를 중심으로 커머스 시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투자 유치, 해외시장개척 등 파트너 스타트업이 당면한 문제를 공동으로 해결하면서 빠르게 사업화 시킬 수 있는 프로세스의 고도화가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아이디어나 아이템에 천착하기 보다는 시장성과 구매력, 성공가능성을 위주로 판단하고 일단 시작하면 스타트업을 일정 궤도에 올리는 데 총력을 기울인다”고 말했다.

맞춤 셔츠를 온라인으로 제작ㆍ판매하는 ‘스트라입스’가 대표적인 예다.

스트라입스는 스타일리스트가 고객이 원하는 장소로 직접 찾아가 신체 사이즈를 측정하고 맞춤형 셔츠를 제작해 주는 서비스를 한다. 한번 사이즈를 측정해두면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언제든 원하는 셔츠를 주문할 수 있다. 현재 싱가포르, 홍콩 등 해외 진출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 대표는 ‘스타트업 지주회사’를 통해 스타트업 생태계의 다양성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신시장을 발굴하고, 지속가능한 스타트업을 계속해서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처음에는 셔츠가 아니라 여성용 액세서리가 아이템이었으나 디자인에 의존하거나 재고부담이 있는 분야를 지양했고, 창업자가 남성 패션에 관심이 있어 ‘맞춤 셔츠’로 방향을 바꿨다”면서 “결정을 한 이후에는 100일 안에 첫 서비스를 론칭할 만큼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사무공간 제공 서비스를 하는 ‘패스트파이브’도 아이디어가 나온 지 한달 만에 서비스를 시작했다. 패스트파이브는 보증금, 관리비 등의 추가 부담없이 멤버십 비용만으로 1~10인 정도의 소규모가 이용하기에 적합한 사무공간을 제공한다.

그는 “‘주거용 쉐어하우스는 많은데 오피스도 좀 더 편리한 방식으로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아이디어에서 패스트파이브가 시작됐다”면서 “사무실을 하나 마련하려면 계약서 작성부터, 보증금 부담, 정수기나 인터넷 같은 시설 설치, 회의실 인테리어 등 많은 시간과 품이 드는데 이런 과정 없이 일정 비용을 내고 바로 사무 공간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는 한국에 소규모 지사를 두는 해외 업체들이나 전문직 종사자들의 거점 사무실로 활용되면서 서비스를 선보이자 마자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 4월 1호점 오픈 후 140여석이 한 달 만에 판매 완료됐고 이후 8월과 9월에 2ㆍ3호점을 추가 오픈했다. 올해 연말을 전후로 4호점이 개설될 예정이다.

박 대표는 “10인 이하의 소규모 오피스 공간을 제공하는 분야에서, ‘패스트파이브’라는 브랜드를 확실하게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패스트트랙아시아는 맞춤형 성인 실무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패스트캠퍼스’를 비롯, 배달이 불가능했던 맛집의 음식을 배달해주는 ‘푸드플라이’, 생산 농가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해 신선식품을 배달해주는 ‘헬로네이처’ 등 다양한 영역에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신시장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또 이들 비즈니스를 서울과 같은 대도시를 중심으로 연결하며 해외로 확대 시키는 이른바 ‘메가 시티’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박 대표는 “국가 단위보다는 각 도시의 구매력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서 “서울,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주요 거점 도시를 연결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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