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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전국 사회복지사를 위한 재충전 캠프 열었다
[헤럴드경제=윤재섭 기자]‘감정소모가 심한 사회복지사들을 위해 비타민이 돼 드리겠습니다’

삼성그룹이 20일 한국사회복지사협회와 함께 국내 최초로 사회복지사의 마음 건강을 위한 ‘제1회 사회복지사 비타민 캠프’를 열었다.

삼성은 20, 21일 1박 2일 간 경기 용인시 삼성물산 서비스아카데미에서 30명이 참여하는 1회 캠프를 여는 것을 시작으로 내달 11일까지 총 4회에 걸쳐 120명을 대상으로 비타민 캠프를 열 계획이다.

사진은 이 기사와 특별한 관계가 없음. 노부부가 거주하는 한 가구를 방문한 사회복지사가 애로사항을 전해들으면서 친절히 설명하고 있다.

앞서 한국사회복지사협회에서 신청 접수를 받은 결과 전국의 사회복지사 800여명이 이 캠프 참가를 신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50대 사회복지사는 “남편의 폭력 때문에 가출한 여성들을 장기간 돌봐오면서 늘 긴장되고 감정 소모가 심했는데 비타민 캠프가 재충전의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참가 소감을 전했다.

장애인 거주시설에 근무하는 또 다른 참가자는 “거주인 사이의 말다툼이나 감정 싸움을 늘 대하고 있는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 방법과 스트레스 해소 방법을 알고 싶어 신청했다”며 비타민 캠프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2년 한국사회복지사협회가 발표한 ‘사회복지사의 복지서비스 대상자로부터의 폭력 피해 실태 및 안전 방안 연구’에 따르면 사회복지사들이 받는 정신적 스트레스가 심각한 상황이다.

조사에 응한 사회복지사의 69.3%가 복지서비스 대상자로부터 언어·신체적 폭력을 경험했고, 이로인해 정서·행동상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사회복지사의 체감 스트레스는 매우 심하지만,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스트레스 관리 프로그램은 없는 실정이다.

삼성은 기존에 에버랜드 리조트 임직원을 대상으로 했던 비타민 캠프를 올해 처음으로 사회복지사를 대상으로 실시한다.

비타민 캠프는 2013년 7월 서비스 업종에 근무하는 임직원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심리학과 교수와 전문연구원이 5개월의 연구를 거쳐 개발한 심리·정서 치유 프로그램이다.

비타민 캠프는 ‘공감, 발산, 채움, 강화’의 4단계 과정을 통해 마음의 건강과 활력을 제공한다.

공감 단계에서 개인별 감성 관리·진단을 실시하고 석박사급 임상심리학 전문강사가 결과를 해석해 개선을 위한 조언을 사회복지사에게 1 대 1로 제공한다.

발산 단계에서는 에버랜드 리조트에서 놀이시설을 이용하고 불꽃놀이를 관람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을 갖게 된다.

2일차 채움, 강화 단계에서는 감정의 원인파악, 대처방법 교육, 호암미술관 전통 정원인 ‘희원’ 산책, 식물을 이용한 감성 치료 프로그램 등을 실시한다.

박근희 삼성사회봉사단 부회장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선 사회복지사들이 비타민 캠프를 통해 재충전의 기회를 갖고 스스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방법을 익혀 즐겁게 사회복지 서비스를 제공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박 부 회장은 “앞으로도 삼성은 현장 사회복지사에게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꾸준이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i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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