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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절기 불청객 알러지, 음식으로 다스린다
양배추·호두·아마씨·녹차·마늘은 히스타민 등 억제 효과…피클·블루치즈·와인 등은 피해야
양배추·호두·아마씨·녹차·마늘은 히스타민 등 억제 효과
피클·블루치즈·와인 등은 피해야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일교차가 심해지는 이맘 때면 천식과 비염으로 고생하는 이들이 꽤 많다. 가려움, 부스럼, 뾰루지 때문에 피부과도 북적인다. 비단 우리나라 뿐 아니다. 미국의 알러지ㆍ천식ㆍ면역 대학협회에 따르면 비염 등 비강(鼻腔)계 알러지를 지닌 미국인은 대략 5000만명으로, 전체 성인의 30%, 어린이의 40%라고 한다.

알러지는 병원 처방약을 먹어도 그때 뿐이고 증상은 매해 되풀이된다. 그런데 먹거리만 유의해도 알러지 증상을 완화해 환절기를 두려움 없이 보낼 수 있다. 미국의 식음료 웹진 데일리밀이 최근 알러지에 ‘독’과 ‘약’이 되는 식품들을 소개했다.

▶ 독(毒)=히스타민(histamine)은 재채기, 콧물, 두통 등을 일으키는 물질이다. 그래서 알러지 처방약의 주성분도 항(抗) 히스타민제다. 알러지를 피하려면 히스타민을 함유한 음식을 멀리해야 한다. 피클류나 발효ㆍ숙성 음식이 대표적이다. 발효 또는 숙성 과정에서 박테리아나 이스트에 의해 히스타민이 생성된다. 특히 푸른 곰팡이로 숙성시키는 블루치즈는 예민한 사람에게 가려움, 눈물, 코막힘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한다. 포도즙을 발효시키는 와인도 히스타민 덩어리다.

꽃가루와 관련한 과일과 채소도 있다. 파슬리, 토마토, 아몬드, 바나나, 샐러리, 카모마일 등이다. 가을에 많이 마시는 카모마일 차나 바나나는 돼지풀 알러지가 있는 사람에게 특히 좋지 않다. 토마토는 히스타민이 풍부할 뿐더러 꽃가루 알러지와도 연관돼 있다. 아몬드는 꽃가루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반드시 피해야할 식품이다. 아몬드 가루가 들어간 쿠키, 우유 등을 무심코 먹었다가 낭패를 볼 수 있다.



▶약(藥)=양배추, 아마씨, 마늘, 녹차, 케일, 오렌지, 연어, 강황, 연어, 겨자 등이다.

양배추는 염증완화 물질인 케르세틴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세포가 알러지에 반응하지 못하도록 묶는다. 아마씨와 호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면역력을 높여준다. 특히 아마씨는 중요한 미네랄인 셀레늄도 포함하고 있어 알러지 증상을 완화시킨다.

강력한 항산화식품인 마늘은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는 화학물질의 생산을 방해한다. 녹차는 재채기, 콧물을 일으키는 히스타민을 억제에 탁월하다.

케일, 브로컬리 등 십자화과 식물은 비타민A가 풍부해 천식이나 알러지에 대한 방어력을 높여준다. 비타민C가 풍부한 과일 역시 면역력을 높이는 지름길이다. 오렌지, 고추, 딸기 등이 대표적이다.

연어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커리 주재료인 강황은 염증 억제에 좋다. 강황은 가루로 만들어 일상 먹는 음식에 뿌려서 섭취할 수 있다.

활생균인 프로바이오틱이 함유된 요거트는 체내 유익한 세균인 유산균을 생성시킨다. 유산균은 장내 미생물을 억제하고 면역을 증강시키며 노화를 막는다. 아토피 치료에 도움이 된다.

이밖에 초밥 등에 향신료로 사용되는 겨자는 비강을 열어 줘, 숨을 쉬는데 도움을 준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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