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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상치 않은 부동산 시장…매매·증여 두달연속 감소
주택 거래 시장이 심상치 않다. 주택 매매 거래량이 두달 연속 줄었을 뿐 아니라,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활발해지는 주택 증여도 두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9월 주택거래량은 12만6954호로 지난해 7월(16만1728호)이후 두달 연속 감소하고 있다. 올해 주택거래량은 지난해보다 큰폭으로 증가하며 등락을 반복했지만 두달 연속 감소세를 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거래원인별로 보면 주택 매매는 9월 8만6152호가 거래돼 7월 11만675호, 8월 9만4110호)에 이어 두달 연속 줄고 있다. 증여 거래도 지난 9월 5628건이 거래되며 올해 월별 거래 최고점을 찍었던 지난 7월(6652호)이후 줄고 있는 모습이다.

원종훈 세무사는 “주택 가격이 저점일 때 부담하는 증여세가 줄어들기 때문에 아무래도 증여가 활발해지는 경향이 있다”며 “이와 반대로 증여를 자제하는 것은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시장에서 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지역별로 보면 9월 수도권 주택 매매거래는 7월에 비해 24.32% 줄어든 4만5932호, 증여는 25.33% 줄어든 2163호를 기록했다. 지방의 경우 매매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지방의 9월 주택 매매 거래는 7월에 비해 33.19%가 줄어든 4만220호가, 증여는 3465호가 이뤄져 7월에 비해 13.73%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들어 주택 거래가 둔화되고 있는 것이 명확해 보인다면서도, 본격적으로 감소세로 돌아서고 있다고 보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주택가격이 여전히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어 거래가 본격적으로 꺾였다고 말하기엔 이르며 10월 거래량을 봐야 한다”고 했다.

실제로 거래량이 주춤한 것에 비해 9월 주택가격지수는 직전달에 비해 0.4%포인트 올랐고, 거래량이 주춤해지기 시작한 7월에 비해서는 오름폭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병국 기자/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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