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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상륙…‘높은 한국의 벽’ 넘을까?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대륙의 스마트폰이 밀려온다.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기 시작한 중국 스마트폰의 열풍이, 삼성과 LG의 본고장인 국내에도 태풍을 몰고올 기세다.

19일 레노버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화면 스마트폰 ‘팹플러스’의 국내 출시를 알렸다. 인기 아이돌그룹 EXID의 맴버 ‘하니’를 모델로 해, 적극적인 소비자 공략을 예고했다.

팹플러스는 레노버가 지난 9월 독일에서 열린 IFA에서 공개한 6.8인치 초대형 스마트폰이다. 풀HD 6.8인치 디스플레이에 퀄컴 스냅드래곤615과 2GB 램, 32GB 내장메모리를 가진 스마트폰으로 저렴한 가격과 멀티미디어 특화 기능이 장점이다. 전면 500만, 후면 1300만 화소 카메라를 사용했으며 배터리 용량은 3500mAh다. 가격은 299달러로 국내에서는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 ‘루나’와 정면 대결이 가능한 수준이다. 


레노버의 적극적인 ‘빅’ 모델 전략도 관심거리다. 강용남 한국레노버 대표이사는 “인기그룹 EXID의 하니는 레노버가 겨냥하고 있는 소비자층인 밀레니얼의 이미지에 가장 잘 어울리는 모델로, 한국레노버 모델로 발탁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며 “하니의 활발하고 트렌디한 이미지를 레노버에 접목시켜 레노버가 더욱 더 역동적이고 친숙한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화웨이도 ‘넥서스6P’로 1년 여만에 국내 스마트폰 시장을 재공략한다. 지난해 LG유플러스를 통해 ‘X3’를 첫 출시한 이후 1년만에 선보이는 신제품이다. 화웨이는 최근 ‘넥서스6P’에 대한 전파인증을 마무리하고, 구글 온라인스토어를 통해 판매에 나선다. 화웨이 관계자는 “구글 스토어에서 국내 판매를 준비 중이며, 가격은 이미 공개된 것과 같다”며 “다만 정확한 출시 시점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빠르면 11월 중으로 본격적인 국내 판매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화웨이가 만든 넥서스6P’는 퀄컴 스냅드레곤 810에서 발열 문제를 해소한 v2.1옥타코어 64비트 프로세서와 5.7인치 WQ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사용했다. 3450mAh의 대용량 배터리로 일체형의 한계를 극복했다. 카메라는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와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를 장착했다. 가격은 32GB 모델이 67만원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3위와 4위를 달리고 있는 화웨이, 그리고 레노버의 본격적인 국내 진출은 그러나 낙관만 할 수는 없다는 견해도 있다. 두 업체 모두 통신사를 통한 일반적인 출시가 아닌, 온라인 마켓을 통한 자급제 스마트폰으로 유통에 나선 점은 아직까지 중국 제품에게는 높기만 한 ‘한국 시장의 벽’을 상징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일단 중국산 스마트폰은 싸야 한다는 소비자 인식은 여전하다”며 “화웨이나 레노버 모두, 최근 전략을 가격에서 품질 또는 브랜드 파워로 경쟁하는 것으로 바꾼 점이 오히려 국내에서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통적으로 높은 브랜드 이미지를 바탕으로, 최고급 제품부터 초저가 제품까지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 LG전자 제품들과 경쟁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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