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 우리 몸 중에서 사용 정도에 비해 크게 신경을 안 쓰는 부위가 치아다. 하루 종일 사용하지만, 외부로 드러나지 않아 관리가 소홀해 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예부터 건강한 치아를 오복(五福) 중 으뜸으로 쳤던 것은 치아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치아관리가 잘 되지 않으면 충치나 구내염 등 1차적인 질환도 문제가 되지만 면역성 질환, 호흡기 질환 등 2차적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치아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한 치아를 평생 유지하기 위해서는 평소 치아관리습관이 필요한데, 어릴 때는 부모의 관심으로 치아를 관리해주는 것이 평생 건강한 치아를 갖는 방법이다. 단풍이 불타들어가는 가을, 주말 아이 이에 대한 세밀한 신경이 필요할 때다.
▶이 나기 시작하는 7개월부터 관리해야=치아는 생후 7개월부터 나기 시작해 만 3세가 되면 20개의 젖니가 모두 자란다. 영구치에 비해 약한 젖니는 조금만 관리를 소홀히 해도 충치가 생기기 쉽다. 2세 이전에는 우유병으로 인한 충치에 주의해야 한다. 밤에는 수유 대신 보리차나 생수만 물려 재우는 것이 더 좋으며 수유 후 치아를 거즈나 고무 칫솔로 가볍게 닦아준다.
4~5세부터는 아이가 스스로 칫솔질을 할 수 있도록 한다. 올바른 양치방법을 알려주고 아이가 양치한 후에 다시 한번 꼼꼼히 체크해주는 것이 좋다. 이때는 어린이 전용 칫솔과 치약을 사용한다. 6세가 넘으면 젖니가 빠지고 영구치가 나기 시작한다. 이때부터는 영구치가 자리잡는 중요한 시기로 3~6개월 간격으로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충치를 예방하는 것이 좋다.
▶교정치료는 신중하게=교정치료의 경우 주걱턱이나 무턱 등 골격성 부정교합이 의심될 때 4~6세 전후로 악 정형 장치를 이용한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치열과 관련한 교정치료는 영구치가 완성되는 시기인 초6~중1 이후가 적당하다. 영구치가 완성되는 초등학교 6학년 전후에 부정교합 치료를 위한 치아교정을 고려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때는 무조건 치아교정을 하는 것보다 교합상태를 정확히 체크한 후 진행해야 한다. 아이들의 얼굴뼈는 20세 초반까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치아교정 후에도 다시 변형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센트럴치과 서울시청점 송정우 원장은 “아이들은 스스로 치아배열이 심한지, 성장을 이용한 치료를 해야 하는지 판단이 되지 않기 때문에 초등학교 입학하면서부터는 교정치과에서 정기검진을 통해 교정시기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돌출입, 주걱턱, 무턱, 덧니 등 가족력이 있다면 정기검진은 꼭 필요하며 방학 등 특정 검진 시기를 정해놓고 때마다 내원해서 체크를 받는 것도 정기검진을 잊지 않는 한 방법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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