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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환경차로 핸들 꺾은 글로벌 차업계
[헤럴드경제=조민선 기자] 폴크스바겐 사태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가 친환경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중 아직 대중화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던 전기차나 수소차 개발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의 도요타는 2050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없애고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나 전기차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우치야마다 다케시 도요타 회장은 14일 열린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에서 “지구환경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만큼 20~30년 앞을 내다보는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에 따르면, 도요타는 신차 주행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2010년 대비 90% 감소시킬 방침이다. 또 2050년까지 재생 및 수소 에너지를 활용해 글로벌 공장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제로 수준으로 감축하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도요타는 2020년까지 하이브리드차(HEV) 700만대를 추가 판매해, 1997년 프리우스 출시 이래 HEV 누적판매 1500만대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수소차 투싼.

현대 ㆍ기아차는 내년에 하이브리드 전용 차량을 내놓으며 친환경차 라인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하이브리드차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확대 적용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 여름 출시한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속도를 내겠다”면서 “전기차도 확대할 계획이고 수소연료전지차도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탄력을 받아 확대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최근에는 현대자동차가 미국 에너지부(DOE)와 수소연료전지차(FCEV) 관련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제네럴모터스(GM)도 2020년 양산형 수소연료전지차를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BMW와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 고급차 브랜드들도 소형차, 대형차 할 것 없이 전 차종에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가할 방침을 세웠다.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ㆍ마케팅 총괄 사장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X5나 2시리즈, 3시리즈 등에 하이브리드를 적용하는 것도 환경 규제에 한발 앞서는 것”이라면서 “이산화탄소 무배출 차량, 전기차 등도 준비하는 것도 이런 이유며 최근 추세를 볼 때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BMW는 최근 도요타와 손잡고 2020년 수소차를 내놓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이번 파문을 일으킨 당사자인 폴크스바겐도 주력 차종이던 디젤차를 접고 전기차로 친환경차 전략을 수정키로 했다.

폴스크바겐 경영이사회는 13일(현지시간) 미래 전략에 관한 특별회의를 갖고 대형 세단인 페이톤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헤르베르트 디스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기술을 활용한 디젤차 전략의 수정, 승용차와 경상용차 부문의 전기차 개발이 주요 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onjo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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