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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윈도10 출시 효과 없었다…글로벌 PC시장 -7.7%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3분기 세계 PC 시장이 7.7%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나마 PC 시장을 지탱하던 노트북과, 애플 맥북 에어나 MS 서비스프로 같은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 기기도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

가트너는 14일 올해 3분기 전세계 PC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7% 줄어든 7370만대에 머무르는 내용의 시장 추정치를 발표했다. 데스크톱 PC의 출하량은 한 자리 수 감소율을 기록하며 지속적인 약세를 보였고, 노트북 PC와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맥북 에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 프로 포함)은 데스크톱 PC 역시 한 자리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미카코 키타가와 가트너 수석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급격하게 올라가면서 전세계 시장의 PC 가격은 10% 정도 인상됐다. 이러한 추세가 3분기에도 이어지면서 일부 지역의 PC 수요를 약화시키는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러한 영향으로 3분기 EMEA, 일본 및 남미 지역 PC 출하량은 두 자리 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과 미국의 출하량 출하량은 다소 안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윈도 10 효과도 미미했다. 가트너는 윈도 10 출시가 신규 PC에 윈도 10을 설치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PC 운영체제를 윈도 10으로 업그레이드 하는데 집중한 결과다.

다만 향후 반등의 여지는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트너가 실시한 ‘2015년 퍼스널 테크놀로지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절반이 향후 12개월 내에 PC를 구매하겠다는 의향을 밝혔다. 반면 PC와 경쟁 관계에 있는 태블릿 구매 의향은 21%에 그쳤다.

키타가와 연구원은 “PC로 소비자의 선호가 움직인 것은 미국 노트북과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 출하량이 성장세를 기록한 예비 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다. 윈도 10 제품 업그레이드가 본격화되는 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세가 예상된다. PC 업체들은 내년을 대비해 올해 관찰된 가격 급등의 영향을 받지 않기 위해 준비를 해야 한다. 이 같은 준비는 향후 시장 상황을 보다 안정시킬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업체별로는 레노버, HP, 델 등 상위권 메이커 순위에 변화가 없었다. 레노버는 3분기 출하량이 4% 감소했지만 시장 점유율은 20.3%로 증가하면서 전세계 PC 출하량 기준 1위를 고수했다. EMEA와 일본에서는 두 자리 수의 판매 감소율을 기록했지만, 미국 시장에서 22%의 성장을 이뤄 부진을 만회했다.

HP는 2위를 유지했다. 시장 점유율은 18.5%를 기록했으며 출하량은 4% 감소했다. 델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출하량으로 3위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3분기 미국 PC 출하량은 지난해 동기 대비 1.3% 증가한 1700만 대를 기록했다. 전세계 시장 트렌드와 마찬가지로 미국 시장 또한 노트북과 프리미엄 울트라모바일 분야에서 성장세를 보였지만 데스크톱 PC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성장을 상쇄했다.

HP는 미국 PC 시장 출하량의 27.8%를 차지하면서 업계 1위를 유지했다. 레노버는 하이브리드 제품의 강한 성장세에 힘 입어 PC 출하량이 32% 증가해 상위 5대 업체 중 미국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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