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국내 기계업계가 새로운 유라시아권 시장을 뚫을 기회를 마련했다.
10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에 따르면, 최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카자흐스탄기계제조협회(UMMK)와 기계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체결했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한·카자흐 기계업계간 합작사 설립 등 투자 및 파트너십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동시에 교역증진을 위한 전시회, 수출상담회, 벤더등록 설명회 등의 시장개척 행사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카자흐스탄은 올해 1월 출범한 유라시아경제연합(EAEU) 국가 중 러시아 다음으로 큰 시장이자 높은 경제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유라시아대륙 한가운데 위치해 러시아, 벨라루스 등과 중앙아시아, 유럽시장 진출의 전진기지다.
한국과는 1992년 수교 이후 한류열풍 등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돼 있고, 지난해 6월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방문 및 정상회담 이후 무비자여행, 직항 항공편 운행 등으로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다. EAEU는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 아르메니아 등 4개국이 가입해 하나의 통일된 시장으로 발전했으며, 키르키즈스탄이 최근 가입했다.
한국기계산업진흥회 박영탁 상근부회장(오른쪽)이 최근 알마티에서 메이람 프셈바예브 카자흐스탄 국회부의장 겸 기계제조협회장과 ‘한·카자흐 기계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각서(MOC)를 교환하고 있다. |
특히, 이번 협약은 카자흐스탄 정부의 제조업 육성과 국내 기계업계의 신시장 개척에 대한 상호 이해관계가 일치해 체결됐다. 지난 7일 현지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기계산업진흥회 박영탁 상근부회장과 메이람 프셈바예브(Meiram Pshembayev) 카자흐스탄 국회부의장 겸 기계제조협회장이 참석했다.
카자흐계제조협회는 현지 최대 기계류 제조업자 단체로 자동차, 철도, 오일가스, 광산, 농기계, 전기기술, 플랜트 등 분야의 대형 공기업 및 민간기업들이 회원사로 구성됐다.
기계진흥회 박영탁 상근부회장은 “경제개발로 기계류 수요가 큰 EAEU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국산 기계류 및 플랜트기자재의 수출시장 다변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