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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신공] 인간관계, 녹여서 풀어라
‘대학 3학년생입니다. 저희 어머니가 청소 용역 회사에 다니시는데, 얼마 전에 큰 마트로 발령이 났습니다. 그런데 가보니까 같은 층에 일하는 선배 아주머니들 네 명이 있었는데, 전부 고향이 경상도였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전라도가 고향인데 하필이면 그날 저녁 환영 회식 자리에서 사투리를 가지고 이야기하다가 이상하게 서로 언쟁이 있었는데, 그 이후 경상도 아주머니 네 분이 똘똘 뭉쳐서 저희 어머니를 왕따 시킨다고 합니다. 어머니가 직장 나가기 싫다고 날마다 한숨을 쉬시는데 그만 두라고 해도 듣지 않으시고 곁에서 보는 저로서는 정말 괴로운데 어떻게 하면 좋겠습니까?’

‘힘들면 그만 두시라’고 하는 건 아들이 할 이야기가 아니다. 어머니인들 오죽하면 힘들어도 계속 다니시겠는가? 가족이나 동료 중에 누가 직장 다니기 정말 힘들어 한다고 해서 ‘그렇게 힘들면 그만 두면 될 거 아니냐?’고 하는 것은 위로가 아니라 오히려 염장을 지르는 일이므로 삼가야 한다. 알렉산더 대왕처럼 매듭을 칼로 내리쳐서 푸는 일도 있지만, 대부분의 인간관계 문제는 녹여서 풀어야 한다.

그러려면 호감의 3요소를 알아야 한다. 첫째는 근접성이다. 아무리 찰떡궁합이라도 멀리 있으면 소용없다. 둘째는 유사성이다. 그런데 우리나라 직장인들은 이 유사성의 외적 조건에 너무 집착이 강하다. 학연, 지연, 혈연 등에서 통하는 게 있으면 무조건 좋게 본다. 남자들은 군대로도 통한다. 마지막 세 번째가 상호성인데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공통점을 확인하는 것이다. 이 어머니들은 바로 여기까지 못가고 외적 유사성인 경상도냐 전라도냐 하는 지역감정 수준에 머물러서 서로 힘들게 지내고 있다.

직장인들이여!! 이 문제의 경우는 세 번째 상호성에 정답이 있다. 이 다섯 분이 어떤 교감을 통해서 서로의 공통점을 진하게 확인하면 되는데 그 방법은? 다음 주에 알아보자.

김용전 (작가 겸 커리어 컨설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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