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해군 사상 최초로 해외에 발주한 군수지원함 4척 중 1호함
- 작전 이동중 항공모함 등 2척 동시 급유 가능
- 에드워드 왕자가 방문해 직접 챙긴 국가적 프로젝트


[헤럴드경제=권도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2012년 영국 해군으로부터 7억달러에 수주한 군수지원함(MARS 프로젝트) 4척 가운데 첫 번째 군수지원함 명명식이 7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특수선 도크 안벽에서 열렸다.

이날 명명식에는 마이클 세실 보이스 전 영국합참의장을 비롯한 영국 해군 관계자, 장명진 방위사업청장, 권민호 거제시장,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 등 관계자 80여명이 참석한 가운에 진행했다.

군수지원함 1호선은 명명식 대모로 참석한 보이스 전 영국합참의장의 부인에 의해 ‘타이드스프링(Tidespring)’으로 명명됐다.

이날 이름을 받은 군수지원함은 발주 당시 영국 해군이 사상 처음으로 자국 조선소가 아닌 외국에 발주한 군함이어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세계를 제패했던 영국 해군이 신흥 조선강국인 한국에 군함을 발주한 것 자체가 글로벌조선업계 큰 뉴스거리였다.

MARS 프로젝트는 2014년 11월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의 막내아들 에드워드 왕자 부부가 대우조선을 방문해 건조 상황을 점검할 만큼 영국에서도 관심이 높은 사업이었다.

군수지원함은 길이 200.9m, 폭 28.6m에 3만7천t급 규모로, 최고 17노트(시속 31km) 속도로 최대 35일간 작전이 가능하다. 이 군수지원함은 영국 해군의 항공모함을 비롯한 각종 군함 작전 시 유류와 식수 등 각종 물자를 공급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우조선은 MARS 프로젝트를 수주한 이후 노르웨이 해군으로부터도 군수지원함을 수주했다.

이를 계기로 대우조선은 호주, 뉴질랜드 등 영국연방 국가를 대상으로 활발한 수주활동을 진행할 만큼 해외 시장에서 함정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이날 명명식과 함께 선임감독관인 영국 해군 소속 제임스 콜린스 대령은 권 시장으로부터 명예시민 위촉장을 받았다.

명명식을 가진 군수지원함은 마무리 작업을 거쳐 내년 1월초 인도돼 영국 해군 보유 구형 군수지원함 역할을 대체하게 된다.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대영제국 해군의 자존심에 걸맞은 최고의 함정을 건조했고 건조 중”이라며 “MARS 프로젝트는 대우조선뿐만 아니라 한국 조선업계의 신인도에도 영향을 주는 국가적 사업인 만큼 최선을 다해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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